Author : Reporter_ / Date : 2021. 8. 6. 11:25 / Category : 기획
https://www.youtube.com/watch?v=ZgdfLEN1w6k
1등 아마존 그늘에 가려 잘 부각되지 못했던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캐나다의 글로벌 이커머스 회사 쇼피파이입니다.
아마존과 쇼피파이의 가장 다른 점이라면, 아마존은 자신이 지은 거대한 궁전에 판매자를 유입시킨다면, 쇼피파이는 고객 각자가 자신들의 궁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브랜드 구축 플랫폼입니다.
즉 아마존은 상품 판매에 무게를, 쇼피파이는 중장기적인 브랜드 구축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경영에 중심을 둡니다.
아마존이 만든 궁전, 즉 오픈마켓에 입점하는 건 종속화를 의미합니다.
만약 아마존에 입점했다가, 관계가 틀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존을 통한 매출 의존도가 높았다면 폐업까지도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이케아, 나이키, 버켄스탁 등이 연이어 탈아마존을 선포한 것도 '종속화' 우려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쇼피파이에 따르면 175개 국가에서 170만개 이상의 사업자가 쇼피파이를 통해 2000억달러(약 230조)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쇼피파이의 2020년 매출액은 29억달러(약 3조3000억)으로 2019년 대비 85.6% 증가했습니다.
쇼피파이가 아마존과 다른 길을 걸으며 성장하는 비결은 열린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자사몰을 통한 판매가 가능할 뿐더러, 이를 구심점을 중심으로 여러 채널과 연동이 가능합니다.
쇼피파이는 페이스북, 구글, 월마트 등 많은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판매자들의 활로를 넓혀줍니다.
판매자와 쇼피파이와 관계가 틀어지더라도, 판매자는 독립적인 형태로 브랜드를 유지하며 사업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특히 쇼피파이 모델의 경우 아마존과 이베이 등 외부 마켓플레이스와 재고 연동이 가능하고, 새로운 마켓플레이스나 SNS, 온라인 채널이 등장해도 시스템 연동으로 판매활로를 끊임없이 확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쇼피파이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175개국, 170만개 사업자를 기반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구매(온라인 침투율) 비중이 증가하는 추이를 보면, 쇼피파이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쇼피파이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두 기업의 비즈니스 엄연히 다릅니다.
오히려 카페24나 코리아센터와 같은 1세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쇼피파이 모델과 더 많이 닮아 있습니다.
네이버스마트스토어는 자신들의 플랫폼(마켓플레이스)에 판매자를 더 가두는 '가두리 전략'을 수립하는 듯 보입니다.
최근 행보를 보더라도 네이버는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풀필먼트 부문까지 연계하며, 상품 판매부터 배송과 반품 고객응대까지, 자신들과 관계를 끊으면 사업에 차질이 생기거나 불가능하도록 '종속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네이버스마트스토어의 확장성이 갖는 한계도 쇼피파이와 다른 점입니다.
네이버라는 울타리 안에서 판매가 이뤄지는 게 기존의 오픈마켓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해외 진출도 제한적입니다. 쇼피파이와 달리 다국어 지원이나 결제 기능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지금 네이버스마트의 성공요인은 검색시장의 우월적 지위에 기인한 것으로 쇼피파이와 달리 성장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는 한정된 수요(고객) 내에서 공급(판매자)만 늘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판매자 간 과열경쟁만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모르죠.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접 PB상품을 개발하거나 직매입을 할지도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