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의 비결은 ‘사람’...인터뷰/ 서울항공화물 박무자 대표이사

Author : Reporter_ / Date : 2015. 11. 16. 12:58 / Category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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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2014년 10월

창립 50주년의 비결은 ‘사람’

시장 독식 배척하고, 상생 문화 정착해야

고객과의 깊은 신뢰가 가장 중요

문의 및 제보 : logipress@hanmail.net



서울항공화물이 창립한 지 반세기가 지났다. 서울항공화물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이달 2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창립기념행사를 성대히 치를 계획이다. 한 업종에서 반세기 동안 꾸준히 성장을 일궈왔다는 점은 국내 물류업계에 귀감이 된다. 특히 업종의 특성상 부침이 심한 편임에도 큰 굴곡이 없이 사업을 영위한 배경에는 서울항공화물의 박무자 대표이사의 리더십이 뒷받침됐다. 박 대표는 칠순을 넘겼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여전히 경영일선에서 직원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Q 서울항공화물(주) 창립 5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50주년 행사 일정이 궁금하네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항공화물 50주년을 맞이해 조촐하게 행사를 준비 하고 있습니다. 기념행사는 창립기념일인 10월27일 월요일이며,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장소와 축하공연 등의 섭외는 모두 마쳤고, 손님들 사전연락, 초청장준비, 식순 점검 등 행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서울항공화물이 창립된 지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귀사가 걸어온 발자취를 이야기 해주세요.


서울항공화물은 원래 항공화물 전문기업으로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창립된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로 창립된 회사가 폐업한 관계로 현존하는 항공화물 전문기업 중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 됐습니다. 당시 그 기업이 폐업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경영과 경영자의 도덕성에 대해 큰 교훈을 얻었고, 저희는 한우물만 열심히 팠습니다. 벌써 50년이 돼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대해 돌아볼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장수하지 못하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에 순행하며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울항공화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며 업계에 몸담고 있습니다.  


Q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영역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는 항공화물 콘솔 수출입, 해상화물 콘솔 수출입, 공항업무대행 업무를 핵심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주력 사업은 항공화물 수출 콘솔 부문입니다. 저희 서울항공은 양대 국적항공사는 물론 우리나라에 취항한 대부분의 항공사와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어느 업체보다 다양한 노선을 확보하고 있어 세계 어느 곳이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주요노선에 콘솔을 하고 있어 가격경쟁력 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서울항공화물 서비스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고객의 니즈(needs)를 만족시키는 것이 서울항공화물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Q 현재 동종업계의 현황과 업계 내 위치는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국내 항공화물 시장은 지난 3~4년간 어려움을 겪어왔어요. 많은 제조업체들이 해외로 나갔고 국내에서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물량도 부족했고 수익성도 악화돼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콘솔사가 가장 어려움이 심한 것 같습니다. 서울항공화물도 물량 기준으로 전체 콘솔사 중 4위안에 꾸준히 들고 있습니다만, 내용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울항공화물은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경험을 기반으로 저희가 갖춘 역량을 총 동원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진 비와 바람을 이겨내고 꽃이 피듯이, 서울항공화물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를 극복한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새롭게 구상한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하여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서울항공화물 사업이 항공수출 콘솔에 편중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사업이 한 부분에 편중되는 것은 양날의 검이라 생각합니다. 한 부분에 집중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사업 분야의 외부환경 요인에 큰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단점도 있습니다. 즉 그 만큼 위험부담도 크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항공수입이나 해상 등 사업 분야를 확대시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Q 서울항공화물의 장점은 무엇이 있나요?


우리 서울항공의 자랑거리를 말씀드리자면 무엇보다 오랜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이 고객에게 깊은 신뢰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회사가 생겨나고 없어지는 순환과정 속에서도 50년 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서울항공화물의 큰 자산입니다. 이에 더해 서울항공화물의 인적 자원도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부에서 서울항공화물 직원들이 친절하고 서비스 마인드가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기분이 좋죠. 


Q 앞으로의 비전과 포부 및 해외진출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50년을 이어왔으니 또 다른 50년을 향해서 전진할 것입니다. 최근 기사를 보니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존속 년 수가 18년 이라고 합니다. 이와 비교해보면 당사 50주년의 의미가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50년 동안 해온 것보다 더 넓은 시야와 더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50년 역사에 걸맞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훌륭한 회사로 성장하도록 힘을 쏟을 것입니다. 거래업체와 협력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서울항공화물이 성장하기 위한 과정으로 해외진출과 새로운 사업 진출도 계획 중입니다.


Q 대표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입니까?


회사경영, 인간관계에서 신뢰와 배려를 항상 중요시 해왔습니다. 누군가에게 신뢰를 얻고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회사 또한 인간관계의 연속이기 때문에 신뢰와 배려를 임직원들에게 강조해 왔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합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억지로 하는 일과 즐기면서 하는 일에 대한 과정과 결과는 다를 것입니다. 결국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즐기면서 하는 것이 더 좋은 과정과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며, 또한 내가 즐겁게 일하면 주변 동료들도 즐겁게 일할 수 있고, 나와 동료들이 즐겁게 일하면 이는 고객만족으로 이어져 결국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더 보탠다면 열정과 용기를 가진 사람이 되라고 이야기 합니다. 세상을 놀라게 할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실패가 두려워 시도하지 않으면 그 아이디어는 세상의 빛을 볼 수 없습니다. 수없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열정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는 때로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마법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우리 회사가 처음부터 갖고 있던 사훈이 있습니다. 신의, 집념, 인화입니다. 사훈에 따라서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온 것이 지금의 서울항공화물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자유로움 속에 열정과 창조적인 마인드가 솟아난다고 믿기에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만들어 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내분위기도 보시는 것처럼 매우 자유롭고 편안합니다.


Q 물류업계의 원로로서 업계의 발전을 위해 한마디 해주신다면?


물류업계 발전을 위해서 정부의 지원이나 기업의 공정한 거래를 위한 법제정 등 외부환경의 긍정적 변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저 또한 물류발전을 위해 외부환경의 긍정적 변화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컴퓨터를 사용해서 어떤 정보를 알아낸다고 가정했을 때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천지 차이가 납니다. 같은 환경에서도 사람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물류산업에서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산업분야 에서도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회사는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집단입니다. 이윤을 많이 얻기 위해서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합니다. 경쟁에서 이겨 나 혼자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협력해 함께 승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관계에서는 더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작은 파이를 두고 경쟁해 나 혼자 다 먹는 것보다 서로 합심해 더 큰 파이를 만들어서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이 저에게 더 큰 파이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바로 앞의 작은 이익을 독식하는 것보다 먼 미래의 더 큰 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고를 갖춰야 합니다. 물류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은 많습니다. 많은 변수들 중에 인간이라는 변수가 진정한 물류발전을 이루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업체 간 거래 관계에서 기본 원칙이 지켜지고 인간관계에 신뢰가 쌓여가며, 나 혼자만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닌 거래 양측이 모두 이익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보물입니다. 


출처 :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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