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시대…국제물류 전문인력 양성 중요...인터뷰/ 중앙대학교 이충배 학과장

일자 : 2013년 6월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등 물류기업과 MOU 체결로 졸업생 취업 보장

문의 및 제보 : logipress@hanmail.net

한국은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구조이기 때문에 국제물류의 발전은 시대적 사명임과 동시에 국가 생존 전략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는 국제물류전문인력 양성의 메카로 발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이에 중앙대학교 물류학과 이충배 학과장을 만나 학과소개를 비롯해 국제물류학과 전반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국제물류학과는 글로벌 무역 물류 시장에서 활동할 핵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됐습니다.

국제물류학과의 교육목적은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물류전문인력 양성하는데 있습니다. 특히 국제물류학과는 경영, 경제, 무역에 대한 기초 지식을 토대로 글로벌 물류에 대한 이론적, 실무적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홍콩, 중국, 미국, 유럽 등의 중요 외국 대학과 공동학생 교류, 외국 교수에 의한 원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인턴십을 통해 현장 중심적 실무교육을 제공하고, 국제무역 물류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대학원생과 멘토링을 통해 선험적,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교수진은 국내 전임교수 4명, 외국인 전임교수 3명으로 구성되어, 글로벌화된 교육을 통해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특히 학과 교육과정에서 1000시간 이상의 외국어로 된 기초 및 전공을 이수토록 하고 있습니다.

Q.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은 국제물류학과, 무역물류학과, 해운물류학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 차이는?

A. 경영경제대학 국제물류학과는 학부에 소속돼 있으며, 국제물류업무에 맞는 전문지식과 실무를 교육하고 있습니다.

무역물류학과는 일반대학원의 과정으로 전업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역물류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학습하게 하여 학술적인 소양을 갖춘 학생들을 배출하며, 석사와 박사과정이 있습니다.

해운물류학과는 특수대학원인 인적개발대학원에 속해 있으며 해운물류 분야에 종사하는 실무자를 대상으로 보다 해운물류에 대해 고급화된 재교육을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해운물류학과는 2005년 9월 국토해양부의 ‘해운물류전문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중앙대학교 인적개발대학원 산하에 설치되어 연간 40여 명의 해운물류, 항만, 무역 등의 업체에서 근무하는 현장 인력을 재교육시키고 있으며 국내 해운물류분야 No.1의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3가지 트랙의 교육체계를 통해 실무적, 학문적, 현장 중심적 전문 인력을 배출해 이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평생교육과 전문화된 교육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Q. 최근 중앙대학교는 기업들과 산학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A. 중앙대학교는 2012년 9월 CJ대한통운과 MOU를 체결해 기업이 채용하고자 하는 우수인력을 재학시절부터 선발해 기업에서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학기간 중 인턴 교육을 통해 취업하게 되는 취업보장형 인턴십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앙앙대학교는 2013년 4월 현대글로비스와 MOU를 체결해 글로비스 재직자에게 재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전문물류인력을 확보하고 물류역량을 강화하며, 향후 석사과정과 학부과정 학생들에게 인턴십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를 수행하는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입니다.

Q. 기존의 국토해양부가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로 분리됐습니다. 학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A. 현 정부 들어 국토해양부에서 해양수산부를 분리시킨 의미는 그만큼 해양수산부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1996년 탄생한 해양수산부는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물류중심국가실현’이라는 가치로 물류분야에서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많은 성장을 해 왔으나, 이명박 정부에서는 국토해양부에 편입되어 독립된 정책 추진에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해운 및 해양 관련 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이전에 상당히 진척되었음을 고려할 때 이제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집중적 투자가 이루어져야만 이전의 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국제물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현 정부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기대됩니다. 이를 통해 국제물류 인력들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물류 비즈니스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 해운산업 분야가 극심한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위기이자 기회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정부와 업계의 과감한 투자를 포함한 적극적인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교수님께서는 동북아물류유통연구소 소장을 맡고 계십니다. 동북아물류유통연구소가 국내물류 발전에 기여하는 부분은?

 

A. 동북아물류유통연구소는 1987년 설립되어 동북아물류유통의 활성화를 통한 동북아 상거래의 발전과 동북아 경제 활성화를 제고하기 위해 산·학·연의 유기적인 협력 하에 동북아 물류, 유통, 무역 등의 문제를 연구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교내 최우수연구소(사회과학분야 2개)로 선정돼 대내외적으로 물류부문에서 학술과 정책적인 측면에서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2005년에는 경기도의 지원으로 경기항만센터를 설치했으며, 2012년에는 해운물류분야의 세계적인 학회지인 Maritime Policy and Management의 편집위원회를 유치해 세계적인 연구소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 2013년 4월 현대글로비스와의 MOU에서는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협약을 체결한 바 본 연구소는 세계적 학술적 네트워크, 지자체 및 기업의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Q. 국제물류학과의 장학제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 국제물류학과는 중앙대학교의 특성학과로 지정돼 있어서 다양한 장학금 혜택이 있습니다.

하계·동계 방학기간은 국가의 지원으로 싱가포르, 홍콩 국외연수 시 일정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국제물류학과와 MOU 협약을 맺은 CJ대한통운 및 현대글로비스 등 기업을 통해 매학기 방학기간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그에 따라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해양수산부에서 진행하는 한·중 프로그램 일환의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나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최근 동북아는 세계 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경제체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역을 지원하는 국제물류의 발전은 시대적 사명임과 동시에 국가 생존 전략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 정부에서 해양수산부의 부활 등을 통해 동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책적 비중을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돼 해운물류 부문의 발전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싱가포르, 그리스, 덴마크 등과 같은 해운강국들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강점을 발휘해 해운산업을 발전시켜 왔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과거 정부가 항만, 선박 확충 등과 같은 하드웨어 확충에 전력을 기울였다면 이제부터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물류 전문 인력 양성이 적기라고 판단됩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중앙대학교는 민첩하게 대응해 서울에서(2014년 국제물류학과 서울 모집예정) 유일하게 국제물류학과를 신설하고 일반대학원 무역물류학과, 특수대학원인 해운물류학과를 개설함으로써 국제물류전문인력 양성의 메카로 발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학부 과정이 걸음마 단계이지만 발전 속도는 과히 태풍의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초기 단계에서 정부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협력이 요구됩니다.

출처 : <코리아쉬핑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