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접목 통해 의류 물류 최적화...물류센터/ 크리스패션 이천물류센터

Author : Reporter_ / Date : 2015. 11. 16. 10:14 / Category :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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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2014년 6월

‘RFID’ 접목 통해 의류 물류 최적화

특수 소터 제작해 생산성 2배 향상

문의 및 제보 : logipress@hanmail.net




의류업계에 근무하는 이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이 반품문제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평균 3개월에 한번씩 제품을 생산, 제조합니다. 매장에서 판매되지 못한 제품은 다시 물류센터로 반품이 들어옵니다. 크리스패션 이천물류센터는 반품으로 인한 생산성저하와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FID 도입을 시도했습니다.


크리스패션은 기존 경기도 광주에서 3~4곳으로 나누어 운영하던 물류센터를 통합해 이천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이천물류센터는 기존 물류센터와 달리 생산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뒀다. 과거 물류센터가 제조와 생산에 초점을 뒀던 것과 달리 관리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크리스패션 이천물류센터는 대지면적 3만9669㎡(1만2000평), 연면적 1만7190㎡(5200평)규모로 1층은 상품 입출고, 2층은 핑 이월상품과 온라인 사업부 운영, 3층은 핑 신상품과 잭앤질 브랜드, 4층은 팬텀 및 파리게이츠 브랜드가 각각 사용하고 있다.


RFID 도입해 생산성 향상


크리스패션 이천물류센터를 오픈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반품관리다. 의류는 제품의 특성상 반품률이 높다. 크리스패션의 1일 평균 반품량은 시즌중에는 약 300박스, 시즌아웃후에는 800~1000박스에 육박한다. 사람이 직접 반품을 처리할 경우 1일 최대 1500~2000장에 불과하다. 인력에만 의존할 경우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RFID 시스템이다. 크리스패션은 정부의 u-IT 확산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2012년 4월1일부터 2013년 12월31일까지 총 21개월간 ‘창고-매장 간 고도화 RFID 협업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했다. 사업진행에는 총 24억1천만원이 투입됐다. 이 중 정부가 9억4천만원을 지원했다.


주요사업내용을 들여다보면 핑, 파리게이츠 등 골프웨어 및 캐주얼 의류에 봉제형 태그를 부착,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리드타임을 단축해 의류 반품관리를 위한 RFID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2012년에는 봉제형 RFID 태그를 개발해 4개 자사 브랜드 의류에 부착을 완료했다. 2013년부터 6개 브랜드, 132개 매장으로 도입을 확대했다.


문덕기 상무는 “가격의 택이 분실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태그가 바뀌는 경우도 있어 이러한 내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옷에 붙어있는 케어라벨에 태그를 프린팅해 분실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천물류센터에서는 RFID 입고 및 반품 컨베이어 게이트와 행거 게이트 등을 설치해 입고부터 재고관리, 매장분류, 반품관리에 RFID 태그를 활용하고 있다.


특수설계 소터, ‘생산성 2배’


이천물류센터의 또 다른 특징은 2개 브랜드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장비다. 소터는 205개 슈트 규모로 시간당 5000~7000피스 분류가 가능하다. RFID태그로 분류할 경우 시간당 7000피스 속도로 분류가 가능하다. 바코드를 이용할 경우 시간당 5000~6000피스를 분류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소터 인덕션이 2곳으로 제작된 부분이다. 문덕기 상무는 “단순히 제품 투입을 빠르게 하기 위해 인덕션을 나눈 것이 아닌 각각 별개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며 “물량이 많을 때는 소터 전체를 이용해 분류하고 물량이 적을 때는 2개의 독립된 소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서로 다른 브랜드를 동시에 작업하는 것이 가능하며, 한쪽에서는 반품작업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1개의 소터로 2배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소터에 DAS 기능을 추가해 소터를 태우지 않고도 슈트에서 직접 매장별 분배가 가능하도록 했다.


문덕기 상무는 “소터를 구축함으로써 반품과 출고작업의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며 “일반적인 소터와 달리 1개의 소터에서 2배의 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RFID ‘황금알 낳는 암탉’


크리스패션 이천물류센터에서 RFID를 도입한 뒤 생산성과 일의 능률이 크게 향상됐다. 이는 곧 매출로 직결된다. 문덕기 상무는 “RFID로 반품을 처리하면 바코드 스캔으로 처리할 때와 비교해 FW상품은 9배, SS상품은 16배의 효율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RFID의 덕을 톡톡히 봐서일까? 크리스패션은 올해 매장으로 RFID를 적용해 확대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 이유는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고객을 응대하다보니 판매등록을 실시간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적시에 출고작업이나 배송이 진행되지 못하고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직영매장의 경우 소수의 인원이 1500~2000피스에 달하는 재고를 리더기 하나로 바코드 기반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크리스패션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직영매장 2곳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올해 10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RFID와 관련한 새로운 시도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케어라벨이 구겨져도 인식할 수 있는 유연한 태그를 개발하는 등 RFID의 문제점을 보완해나가고 있다.



미니인터뷰 / 크리스패션 이천물류센터 문덕기 상무


Q RFID 도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서 3개월을 주기로 옷을 제작하고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반품 물량이 증가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많았다. 대부분 바코드로 물품을 처리하다보니 실물과 전산이 불일치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RFID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RFID를 도입한 덕택에 입고에서 출고, 반품까지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Q 시행착오도 있을 것 같은데…


어패럴분야 RFID 전문가가 없어서 고생을 했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에서 RFID를 구축한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태그 인식률이 100%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칩 크기를 키웠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분석하고 새로운 태그를 계속해서 개발했다. 결국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보완해나가는 단계다.


Q 물류와 관련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 있나?


이 회사에 몸담은 지 19년째다. 그동안 많은 생각을 해왔고 미흡한 부분도 잘 알고 있다. 특히 RFID를 접목은 우리회사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이었고,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있다. 올해 연말까지 이러한 부분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FID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ERP 등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사업 추세는 제조, 생산보다 관리가 중요한 포인트다. 그래서 앞으로 관리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Q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보람을 느낀 순간은?


RFID를 구상해 성공시켰다는 부분에 대해서 큰 보람과 자부심을 갖는다. 지난 3월27일 전국의 물류센터장 50명을 모시고 RFID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4시간 동안 세미나가 진행됐는데 방문한 센터장님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의류업계에서는 최초로 RFID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사례가 아닐까한다.


출처 :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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