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Reporter_ / Date : 2017. 12. 1. 16:20 / Category : 국내(동향)

2017년 11월

SK텔레콤이 제공하는 ‘T맵’을 물류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K텔레콤은 지난달 T맵과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등 자사의 기반 기술(API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한 곳에 모은 ‘SK텔레콤 API 포털’을 열었다.

API는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약자로 특정 프로그램의 일부 기능이나 소프트웨어를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다.

API 포털은 그간 개발자들에게 개별 계약 형태로 제공되던 API를 한 곳에 모아 개발자나 개발회사가 필요한 기술을 유·무료로 빌려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공간이다.

배달의민족은 T맵의 API를 이용해 현재 위치 근처 음식점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이마트도 T맵의 API를 접목해 전국 이마트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해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온라인몰 고객 주문에 대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배송을 진행한다. 특히 T맵의 실시간, 예측 경로정보를 이용해 배송경로 및 배송시간 최적화가 가능하다.

T맵의 API를 이용해 차량 관제로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물건을 배송하고 있다. 이밖에도 법무부, 소방서 등 다양한 민관 분야에서 T맵의 API를 활용하고 있다.

API 포털에서는 T맵의 노하우가 담긴 실시간 교통정보, 다중 경로 안내, 경로 최적화 등 T맵 관련 11종의 API와 IoT 기기 등에서 실시간 영상, 음성 및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스마트RTC 등 총 23개 API를 구매하거나 무료로 쓸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인증 보안 기술(FIDO, Fast Identity Online), 클라우드 기반 보안솔루션(SSM, Smart device Security Mgmt) 등 개발자들에게 도움이 될 다양한 기반 기술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새로운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나 물류, 배송, 퀵서비스 등 다양한 교통 관련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적경로 산출, 화물차주 수익 증대로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일반 화물차주의 월평균 지출액 가운데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5%에 달하며, 택배화물차주 30.3%, 용달화물차주 35.6%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3주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8.0원 오른 1,312.2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182.5원) 대비 10.9% 상승한 수치다.

최근 원유 선물시장 매수세 완화와 미국의 원유 생산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국내유가는 기존의 상승분이 반영돼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연료 의무혼합제도(RFS)’가 강화될 경우, 내년에도 경유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RFS제도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존 경유에 신재생에너지의 한 종류인 바이오디젤을 혼합해서 사용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디젤 혼합율 0.5%가 상승되면 리터당 3원이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법을 개정함에 따라 2018~2020년까지 3%의 혼합율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리터당 18원이 상승하는 셈이다.

이처럼 화물운송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가운데, T맵에 누적된 빅데이터를 화물운송시장에 접목하면 다양한 측면에서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2002년 세계 최초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네이트 드라이브’를 운영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교통정보, 경로탐색, 경유지 최적화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러한 빅데이터를 물류현장에 적용하면 SK교통정보와 T맵 경로를 이용한 실시간 최적 배송경로 계산이 가능하다. 수십개 배송지들을 경유하는 최적 경로, 정확한 시간정보와 거리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한 경유지 최적화 서비스는 배송경로 계획수립과 배송중 변경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새로운 배송경로를 생성하며, T맵 내비게이션과 연동된다. 특히 SK텔레콤은 향후 개발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반 기술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으로, 이에 따라 화물운송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개발될 여지도 높다.

출처 : <코리아쉬핑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