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물류업계 지각변동 불러오나

Author : Reporter_ / Date : 2015. 11. 15. 22:04 / Category : 국내(동향)

반응형

일자 : 2014년 2월

글로벌 물류기업 UPS, 3D프린트 서비스 실시

문의 및 제보 : logipress@hanmail.net



시제품의 제작을 위해 개발된 3D프린터의 등장으로 제조혁신이 시작됐다는 의견이 사방에서 나오고 있다.


3D프린터에는 여러 가지 최신 기술들이 적용돼 있는데, 대다수의 3D프린터는 디자인시안을 토대로 원재료(플라스틱, 세라믹, 금속 등)를 얇은 층으로 겹겹이 프린트하는 방식으로 입체적으로 사물을 제작한다.


기존의 대량생산 방식으로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지만 시제품 제작은 하나 혹은 소수만을 생산하는 개별생산 방식으로 비경제적인 측면이 높다. 하지만 다품종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생산하는 3D프린터의 등장은 제조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28일 KMI 에 따르면 3D프린터는 아직 기술적 장벽이 남아있지만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는 추세다. 또 3D프린터로 인한 새로운 산업혁명으로 물류분야에서 시스템적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KMI 김은우 전문 연구원은 서구지역에서 물품을 생산하면서도 인건비를 절감함으로써 전체 생산비를 합리시킬 수 있으며, 운송비용이 상승하는 저개발 국가에서의 생산도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생산기지를 유럽이나 북미지역과 밀접한 곳에 위치시켜 품질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시장의 요구에 보다 부합하는 생산이 가능하고 상품의 재고수준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3D프린터 기술을 통해 판매지 근처에 생산시설을 입지시킴으로써 거리도 단축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신속히 수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 연구원은 3D프린터의 등장으로 공급사슬이 변화함에 따라 ‘4PL’과 유사한 형태의 물류기업으로 발전하거나 서비스 중심의 기업으로 전환하는 등 물류업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 전송 서비스, 파트너사 관리, 계약체결 관리와 브랜드 관리 등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으로까지 사업확대를 예상했다. 또 미래의 새로운 물류기업은 수요계획, 제조, 배송, 시장 모니터링, 서비스 관리 및 역 물류, 재활용 서비스를 포함하는 통합 솔루션을 설계하며, 본질적으로 제품의 수명주기를 관리하는 서비스 제공자로 변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형태의 물류기업은 물질적인 상품의 이전뿐 아니라 3D 형태의 자료를 컴퓨터 메모리에 전송시키고 새 상품을 제작하는 과정에도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물류산업 전반 뒤흔들진 못해


하지만 3D프린터가 등장하더라도 전체 물류산업은 변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3D프린터의 등장으로 물류산업이 축소되거나 원재료 위주의 운송으로 재편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전자우편이 활성화되고 디지털카메라 촬영과 사진 출력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편서비스 수요는 여전하고 전문 사진관도 사라지지 않은 것처럼 3D프린터가 물류산업 전반을 뒤흔들지는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단순 제품을 운송하는 물류수요는 일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적으로 과거 중국 및 아시아에서 생산됐던 상품들이 북미나 유럽으로 생산지를 이전하게 되면서 해운 및 항공 수송 물동량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3D프린터로 인한 ‘대량 맞춤형 생산’으로의 변화는 주문생산방식으로의 전환을 뜻하며 재고를 축소시키고 창고 수요를 감소시킬 전망이다.


이에 더하여 제품생산을 위한 공급사슬의 상류는 과거보다 더 활발해질 수 있지만, 제조 단계에서 참여하는 부품 생산회사 및 조립 생산단지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품을 배송하는 단계인 공급사슬의 하류는 과거 ‘생산자-도매상-소매상’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에서 주문생산방식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물류흐름이 단순화 되고 소매점의 기능이 축소될 전망이다.


아울러 3D프린터의 등장으로 새로운 물류 분야가 발생할 전망인데, 점차 일반화 될 3D프린터에 필요한 원자재의 문전수송이 증가할 전망이다. 또 과거에는 A/S를 위해 수백만 가지의 부품을 재고로 보유해야 하지만 3D프린터의 등장으로, A/S 엔지니어는 간단하게 설계도를 다운받고 즉각 생산하여 활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 및 고객 만족도의 제고도 예상된다.


일부 물류기업 3D프린터 사업 진행


글로벌 물류업체인 UPS는 지난해 7월부터 수배송 거점 및 사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UPS Store에서 3D프린트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현재 미국 내 6개 지점(캘리포니아 2곳, 워싱턴DC, 텍사스, 일리노이주, 뉴욕)에서 3D프린터를 구매하기 힘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랑스의 우편업체인 라포스트(La Poste)도 2013년 11월부터 지점 3곳을 통해 3D프린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영국 소매점인 아스다(Asda)도 사용자가 원하는 소형 3D피규어를 제작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중소 업체를 시작으로 온라인 3D프린팅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물류기업이나 생활권에 속하는 매장에서는 아직까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3D프린터가 가져올 새로운 변화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모델을 가진 물류기업이 등장하고 제조와 물류,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 물류기업들은 전체 공급사슬상에서 3D프린터가 가져올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새로운 기술의 활용과 투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시점이다. 

반응형
반응형

Search

Follow Me

Copyright © LOGIBRIDGE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