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는 지식기반형산업입니다"

Author : Reporter_ / Date : 2015. 12. 8. 18:02 / Category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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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2015년 12월

인터뷰/ 서울복합물류 양태규 대표이사 사장

구체적인 매뉴얼 만들어 과학적으로 관리해야

문의 및 제보 : logipress@hanmail.net



지난 7월 서울복합물류단지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복합물류단지 조성에는 11개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도심에 대규모 물류단지가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 물류단지에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도심 물류단지에 대한 평가에 따라 향후 이와 유사한 형태의 물류단지가 조성될 수도, 반대로 규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심 물류단지는  지역주민들과의 마찰을 줄이고,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건축단계부터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도 물류단지 내에 녹지공간을 조성하며 지역주민들과 상생하려 노력하고 있다. 


Q. 서울복합물류단지 조성에는 11개 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애로사항은 없었나?


물류단지가 조성되기까지 약 10년 가까이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한진, 현대, SH공사, 산업은행 등 11개 기업과 공공기관이 민관합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한 대형 프로젝트다. 금액도 4000억원 이상 들어갔다. 이런 프로젝트의 경우 의사결정이 신속하지 못한 경우가 많지만, 경영층에서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렸다.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도 뒷받침 됐다. 단 한차례의 인적사고도 없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별한 애로사항은 없었다. 


Q. 국내 최초 도심형 물류단지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나?


서울복합물류단지는 단순 창고가 아닌 유통 · 물류 클러스터다. 단지 내 다기능 설비를 활용해 보관, 유통가공, 배송, A/S처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차량정비공장 및 각종지원시설, 옥상에는 대규모 공원도 조성돼 있다. 이곳 물류단지는 유통, 도소매, 의약품 등 운송비가 크게 차지하는 업종, 온라인을 활용한 판매업체나 HACCP요건이 필요한 유통업종, 긴급배송이 필요한 업종 등 폭넓은 분야에 적합하게 활용될 수 있다. 


Q. 도심물류단지의 가장 큰 장점을 설명해 달라. 


도심 내 위치하기 때문에 바로 집배송할 수 있다. 중간단계가 생략되는 셈이다. 유류비나 통행료절감 등은 상당한 이점이다. 도심에서 가깝기 때문에 불필요한 차량 이동도 최소화된다. 궁극적으로 물류비용이 상당히 절감된다. 또한 운송시간 단축, IT인프라 활용에 따라 반일배송 서비스, 배송시각 예측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여기다 유통부문은 물류인프라를 이용하게 돼 유통망 다변화로 직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유통구조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전자상거래 업무능률은 개선되고, 전자상거래 인프라 구축을 통한 전자상거래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예측된다. 또한 택배서비스의 개선 및 유통망 다양화에 따른 직거래 활성화 효과 등으로 인해 국민생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Q.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없었나?


국내 전체 물류관점에서 볼 때 물류단지는 중요한 시설이다. 물류시설은 도심으로 이동해야 한다. 도심 내 거점이 없으면 당일배송, 긴급배송이 불가능하다. 용인에 터미널을 둘 경우, 왕복 80km의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이동하는 차량의 수를 2천대라고 가정했을 때, 이에 따른 환경오염이나 물류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물류시설이 도심에 위치할 경우, 큰 방향에서는 시민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서울복합물류단지가 조성될 때 우려하던 ‘교통체증’ 유발도 지금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과 택배차량이 이동하는 시간대가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일으키지 않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서울시 디자인 심의회를 거쳐 물류단지가 조성됐다. 


도심환경에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녹지공간도 곳곳에 조성하고 있으며,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춰 자체적으로 전력도 생산한다.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Q. 물류센터 화재를 비롯해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


건축단계에서부터 안전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았다. 물류단지를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안전이다. 서울 도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완벽한 방제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모니터링을 통해 자동으로 경보를 발령하고, 위험지역은 자동으로 감지한다. 안전사고는 항상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나오기 때문에 완벽한 방제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그 기능을 항상 수술 · 점검해야 한다. 유사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기계를 점검하고, 운영인력들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Q. 대표님의 경영철학은?


물류는 감성적인 부분도 있지만, 구체성이 있어야 한다. 관리자는 문제를 찾아서 개선해줘야 한다. 솔선수범한다고 직접 현장에 나서거나 대차를 끄는 것은 환영하지 않는다. 물류단지 운영은 세부적인 매뉴얼을 만들어서 과학적으로 관리가 되어야 한다. 일례로 무더운 여름 컨테이너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 물건을 던지지 말라고 무작정 나무라기보다, 컨베이어를 설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근무자가 일을 수월하게 하도록 환경을 개선해줘야 한다. 물론 감성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하지만 거기에 반드시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 구체성이다. 이제 물류를 수작업으로 분류하던 시대는 지났다. 시스템이 전산화되고, 각종 IT기기가 접목되면서 업무 능률도 올랐다. 과거에 비해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앞으로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 


Q. 업계의 조언 한마디.


물류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얼마 안됐다. 물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물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직까지 물류를 3D 업종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물류는 지식기반형산업이다. 국가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하고, 젊은 인재들이 이쪽으로 몰려야 한다. 물류를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더 넓은 시야를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글로벌 물류기업의 사례를 이야기하고, 선진화된 물류시장을 이야기해줘야 한다. 물류의 지엽적인 부분만을 강조하면, 아이들은 그 세상에 갇힌다. 물류의 큰 그림을 말하고, 물류의 중요성을 부각시켜야 비로소 지식기반형 사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출처 :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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