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경기물류고등학교...교육기관/ 경기물류고등학교

Author : Reporter_ / Date : 2015. 11. 16. 18:10 / Category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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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2015년 8월

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경기물류고등학교

학생들 자격증 취득률 높아

문의 및 제보 : logipress@hanmail.net



경기물류고등학교의 등교시간은 아침 9시다. 야간자율학습도 없다. 일찍이 자신의 적성을 찾은 아이들의 눈빛은 빛났다. 아이들은 음악시간에 딱딱한 이론을 배우지 않는다. 대신 학생들 개개인에게 기타가 주어진다. 악기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학교장의 철학이 담겼다. 경기물류고등학교 학생들은 협동을 통한 성취감을 자주 맛본다. 어떻게 가능할까. 교사들의 적극성과 지도력이 눈에 띈다. 학생들이 매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학생들이 요청할 경우 주말도 반납한다.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적게는 5개에서 많게는 15개 이상의 자격을 취득한다. 경기물류고등학교 특성화기획부장을 맡고 있는 이성실 교사와 3학년 박근영 학생을 직접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interview 경기물류고등학교 특성화기획부장 이성실 교사


Q.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률이 상당히 높다. 비결이 있나?


학생들에게 시기별로 자격증 취득 안내와 지도를 하고 있다. 일단 입학과 동시에 컴퓨터 기본능력과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등을 지도한다. 컴퓨터 관련 능력은 기본이라고 생각해서 필수적으로 교육한다. 1학년 여름방학 때는 회계이론을 가르치고, 2학기에는 회계실무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도록 실무능력 위주로 지도한다. 이러한 교육커리큘럼이 장점이다. 지난해 1학년 학생 150 명가운데 회계 자격증을 2개 이상 취득한 학생은 100명 정도다.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목표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성취감을 맛보는 기회가 적다. 그러나 우리 학교 학생들은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이게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져 성취감을 즉각적으로 맛본다. 이 덕분에 학생들은 능동적으로 자격증을 공부하고, 대다수 학생들이 졸업 전까지 5~15개의 자격증을 취득한다. 학생들도 학교에 등교하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Q. 기업에서 경기물류고등학교 학생들을 선호하는 편인가?


물류기업에서 저희 학교 졸업생들을 채용하는 비율을 늘리고 있다. CJ대한통운에서 주니어트랙이란 인턴사원 제도를 운영한다. 이 제도는 취업이 확정되는 인턴제도다. 지금 3기까지 선발했고, 매년 30명씩 선발한다. CJ대한통운과 업무협약을 맺은 9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데, 우리 학교 졸업생은 1기 모집 때 3명이었는데 3기는 5명으로 늘었다. 


또한 아이들에게 ‘회계’를 특화시켜 교육하고 있다. 회계는 학생들의 능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었다. 회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졸업생들은 기업의 재무파트에 배정돼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 금융권으로 취업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회계 교육을 더 강화하고 있다. 졸업생들도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회계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후배들에게 설명할 정도다. 


Q. 학부모나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인가?


지난해 물류기능인력양성 사업을 하면서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적이 있다. 그 결과 학부모 만족도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특히 ‘성취감’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각종 진로지도 프로그램 및 자격증 취득 지도 등으로 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꿈을 그린다. 이후 자격증 취득으로 자신감과 성취감을 맛보며 한층 더 성숙해지고 선생님들을 믿고 따른다. 


교사들은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은 더 잘할 수 있도록 칭찬해주고,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친구들에겐 자신감을 심어준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물류인력양성사업에 선정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학교에서 정한 기준에 도달한 성적과 자격증 개수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지난해에는 전체 450명 가운데 112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고, 더 열심히 공부한다. 물류기능인력양성사업을 진행하는 국토교통부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Q. 성적이 낮은 학생들도 있을 텐데, 어떻게 이끌어 나가고 있나?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은 새로운 분야로 취업을 유도한다. 일부 남학생들은 공부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학생들은 지게차 교육을 통해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유도한다. 이 자격증만 있으면 취업은 보장된다. 오히려 업계에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높은 연봉을 받고 일할 수 있다. 지난해 20명의 학생을 교육시켜 16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올 여름방학에도 지게차운전기능사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Q. 지역사회에서 학교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것으로 안다. 


특성화 고등학교로 지정되기 이전에는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데 학교 교명을 바꾸고 특성화 고등학교에 지정되면서 이제는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학교가 됐다. 입학 경쟁도 치열해졌고, 내신점수도 높아졌다. 등록금도 특성화 장학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부담이 없다.


Q. 애로사항은 없나?


근무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은 전혀 없다. 다만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물류기능인력양성사업이 지속됐으면 좋겠다. 30년이 넘도록 학교생활하면서 지금처럼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한 적이 없다. 함께 근무하는 어떤 선생님은 이렇게 표현하신다. ‘우리는 학교에 출근하는 것 자체가 힐링이다.’ 그만큼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다. 다만 외부에서 지원이 없다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학생들을 지원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차원에서 물류기능인력양성사업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본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학생들이 더 빛나고 있다. 예산이 확보된다면 그 규모가 더 늘어나면 좋겠다. 


Q. 물류업계 관계자들에게 한마디. 


물류기업에 근무하는 분들이 우리 학교를 방문해서 멘토로 활동해주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학교차원에서 물류기업 담당자들을 모시고 멘토링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쉽지가 않았다. 기회가 된다면 물류업계 관계자분들이 저희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interview 경기물류고등학교 3학년 박근영 학생


Q. 학교에 진학한 계기는?


가족들은 제가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길 기대했지만, 저의 의견으로 이곳으로 왔다. 선취업 후진학이 끌렸다. 가족들은 처음에 실망했지만, 지금은 저를 많이 응원해준다. 기회가 된다면 자격증을 더 취득하고 싶다. 


Q.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가?


일반계 고등학교는 9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게 없다. 일반계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학교를 자퇴하고, 우리 학교로 재입학하는 사례도 있다. 악순환이 싫었다고 한다. 경기물류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친구들도 있다. 저희 학교는 모두가 똑같은 환경에서 새로운 과목을 접하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면 성적도 높일 수 있고, 경력도 쌓을 수 있다. 


Q. 학교에서 지원하는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있나?


지난해 겨울방학 때 중국 심양사범대학으로 9박 10일 일정으로 중국어학연수를 다녀왔다. 평소에 중국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직접 방문해보니 여러 가지로 느끼는 바가 많았다. 수업시간에 배운 몇 마디를 시장에 가서 직접 응용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더 성장한 것 같다. 



Q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HSK 공부를 하고 있다. 회사에서 3년간 근무하면서 선취업 후진학 제도로 무역학과에 진학해서 조금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 이후 평택항 근처에서 근무하고 싶다. 


Q. 입학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자부할 수 있는 건 우리 학교는 학교폭력이 없다. 친구들 관계가 좋기 때문에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 그만큼 선생님들도 저희를 잘 이끌어주시고 지도해준다. 지금까지 학교폭력자취위원회가 단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 저희 학교에 진학하면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목표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자격증 시험이 다가오면 밤까지 남아서 학생들을 지도해주고, 주말도 반납하고 학생들을 도와주러 학교에 나오신다. 진심으로 우리를 아껴주는 것이 느껴진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사이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학교생활도 즐겁다. 


출처 :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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