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장비업체 직원에서 물류기업 대표가 되기까지...인터뷰/ 예일이큅먼트 이근재 대표

Author : Reporter_ / Date : 2015. 11. 16. 17:13 / Category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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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2015년 6월

청소장비업체 직원에서 물류기업 대표가 되기까지

해외 물류장비 업체 중 국내 1위 노려

직원과 소통하고 소외계층 돕는 사회적 기업 꿈꿔

문의 및 제보 : logipress@hanmail.net



일개 직원이 그 기업의 대표이사 자리에 앉을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 예일이큅먼트 이근재 대표는 1992년 청소장비업체 크린텍의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2003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매월 1만km를 주행하며 전국 각지를 돌았다는 이 대표는 2년에 한 번씩 차량을 바꿨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을 만났고, 회사 내에서 많은 실적을 냈다. 그는 회사에 입사하면서부터 ‘이 회사는 내 회사다’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목표도 뚜렷했다. 청소장비업계에서 크린텍을 1위로 올려놓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결국 목표를 달성했고, 회사 내에서 인정도 받았다. 지난 2008년에는 크린텍과 논의한 끝에 크린텍의 물류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이근재 대표가 경영을 전격적으로 맡았다. 지분구조도 완전히 분리시켰다. 이제 물류장비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예일이큅먼트 이근재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Question 본지 독자들에게 예일이큅먼트를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일이큅먼트는 미국 나코 메테리얼스 핸들링(NACOO MATERIALS HANDLING)그룹의 국내 독점 판매 법인으로 국내 장비업계에 선진화된 고효율의 장비를 소개·보급함으로써 국내 물류업계 선진화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부품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의 수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고객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5월에는 미국 나코(NACOO)그룹의 또 다른 물류장비 업체인 하이스터(HYSTER)의 국내 독점 판매 법인으로 선정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2006년 설립 이래로 지금까지 100여개가 넘는 기업에 예일 및 하이스터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국 6개 지역에 서비스 네트워크를 형성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는 물류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예일로지스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했습니다. 현재 예일이큅먼트는 3자물류, 국내운송사업, 물류대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물류사업을 통해 고객사의 니즈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고객사에 적합한 물류서비스 및 장비를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Question 대표님께서는 본래 청소장비 전문기업인 크린텍에서 수십년간 근무하셨는데요. 예일이큅먼트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1992년 청소장비 전문업체인 크린텍에 직원으로 입사해 영업을 담당했습니다. 당시 저는 한달에 1만km를 주행하며 전국 각지를 방문했습니다. 2년에 한 번씩 자동차를 바꿨을 정도예요. 심지어는 제주, 개성, 거제 등을 방문해 청소장비 영업을 하기도 했습니다.(웃음) 제가 회사에 입사하면서부터 ‘이 회사는 내 회사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청소장비 1위 업체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실제로 이 목표를 이뤘습니다. 약 15년간 이 회사에 근무했고, 지난 2003년 대표이사까지 맡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일부 거래처에서 물류장비까지 납품을 해달라는 요구를 받았고, 예일이큅먼트를 설립해 청소장비와 함께 물류장비도 납품하기 시작했어요. 크린텍과 예일이큅먼트 대표이사 자리를 함께 맡아 2010년까지 운영했는데, 일도 많고 시간적 여유도 없어 크린텍과 논의를 통해 예일이큅먼트의 지분을 완전히 분리했습니다. 지금도 크린텍 회장님을 비롯해 회사 관계자분들과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사 비용 절감 위해 적극 나설 것


Question 한달에 1만km를 운행했다니 대단합니다. 기억에 남는 일화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매달 1만km를 운행하면서 전국 각지를 다녔어요. 예전에는 내비게이션이 없어 지도를 펼쳐놓고 직접 길을 찾아서 다녔죠. 그러다보니까 지금도 전국 각지를 훤히 꿰뚫고 있어요. 심지어는 개성까지도 다녀왔어요. 삼성전자 방문도 기억이 납니다. 예전에 삼성전자에서 7시로 출근시간을 조정했던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고민을 했거든요. ‘7시에 출근하면 몇 시에 방문해야 할까?’ 제 나름대로 결론을 8시로 내리고, 아침에 일찍 회사에 출근했다가 곧장 삼성전자로 갔어요. 당시 삼성전자에서 출근시간을 조정하고 처음으로 회사에 방문한 1호 고객이라고 말하더군요.(웃음)  


Question 2009년 예일로지스를 별도 법인으로 등록하셨는데요, 예일로지스를 출범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예일로지스 출범은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2009년이었는데요, 당시 유럽의 경제위기로 인해 회사운영이 좋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저희는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15억원 가량을 투자해 영업용 번호판 20개와 차량 20대를 직접 구매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결과적으로 물류장비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3자 물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면서 고객에 대한 만족을 높였어요. 앞으로도 고객의 비용절감과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Question 지난 2013년 경기도 광주로 본사를 이전했습니다. 본사를 이전하시게 된 배경이 있나요?


저희는 2011년 2월부터 신사옥 마련을 위한 청사진을 구축했고, 2년여 만에 본사 사옥을 이전했습니다. 저희 본사 사옥에는 장비전시실, 안정장비 교육장이 갖춰져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현장을 구비한 이유는 물류현장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지게차 안전사고를 줄이겠다는 생각에서 만들었어요. 알다시피 물류현장은 사소한 실수로 인해 인명사고가 발생하거든요. 저희는 고객들에게 안전교육실시를 위한 교육장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인명사고 발생률을 최소화하자는 입장이예요. 그리고 들어오실 때 보셔서 아시겠지만 부품센터, 쇼룸 등을 통합해 새로운 업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전에는 곤지암에 물류센터가 따로 위치해 있어서 사무실과 이원화돼 관리가 어려웠습니다. 현재는 본사에서 제품 입출고 및 부품관리 등의 업무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기 돼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직접 장비를 시운전해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도 마련했습니다. 특히 쇼룸 바닥에도 무척 신경을 써서 칼라콘크리트로 제작했습니다. 


Question 대형 물류장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가요?


항만하역 및 철강 등의 분야에서 산업용 대형장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5t급 이상의 경우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하이스터의 대형 지게차, 빅트럭, 컨테이너 핸들러 등은 단계적으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이스터의 경우 미국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이 높은 편인데요. 특히 국내 친환경 배기가스 기준(TIER 4)에도 잘 부합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Question 지난해 실적 및 올해 사업전략이 궁금합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유로6 기준에 맞춰 엔진의 성능을 더 높였어요. 올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예일 및 하이스터 장비는 국내 산업현장에 대거 납품됐고, 총 2000여대의 장비가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4년 매출액은 2013년 대비 134% 정도 올랐습니다. 올해도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와 신규 거래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합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지금’


Question 대표님의 경영철학 및 리더십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지금 이 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라는 신념을 갖고 동료직원을 대합니다. 고객을 대할 때도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고자 합니다. 저희가 2013년 광주로 이전한 뒤로 제가 화장실 청소를 맡아서 했어요. 지금은 청소해주시는 분이 별도로 계시지만, 이전만 하더라도 제가 화장실 청소를 도맡아서 했거든요. 직원들에게 요구하고 명령하기보다 제가 직접 솔선수범하고 나서는 편입니다. 성경에도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친히 씻기시고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이와 같이 행하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고객들과의 관계에서는 시간약속을 생명과 같이 생각합니다. 장비의 납기일도 정확하게 지킵니다.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물류는 시간에 매우 엄격해야 합니다. 적시배송, 정확한 납기 등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작은 약속부터가 고객과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러한 신념을 기반으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고객을 최우선에 둔 경영을 하려고합니다. 특히 올해는 도전과 성장의 해로 삼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신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모든 직원과 함께 노력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uestion 대표님이 살아온 삶은 오늘날 청년들에 큰 귀감이 될 것 같습니다. 20~30대 청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얼마 전 저희 큰아들과 작은아들이 동반입대를 했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항상 하는 이야기는 ‘준비된 사람이 돼라’는 것입니다. 준비하는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예요. 그릇이 만들어져 있어야 그곳에 내용을 담을 수 있어요.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도 내가 먼저 솔선수범해서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히 내가 만든 그릇에는 좋은 일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강조하는 것은 늘 준비하고 준비된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결국 기업에서도 신입이나 경력직원을 채용할 때 준비된 사람을 채용하거든요. 그래서 자신에게 많은 투자를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는 예전에는 외모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아침마다 얼굴에 스킨로션도 바르고 생기 있는 인상을 주기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상황에 맞는 넥타이를 골라 매기도하구요. 그리고 경영여건이 어렵든 좋든 저는 늘 주변에 ‘잘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주변에 ‘힘들다’는 말만하는 사람을 보면 피하기 마련이거든요. 이러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uestion 기업인으로서 이루고자하는 최종 목표가 있다면?


고객과 직원들이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궁극적으로 최고의 물류장비 전문기업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비즈니스의 시작은 열정으로 마지막은 나눔으로’라는 신념을 가슴에 두고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매년 불우한 사람을 후원하고, 지난해에는 중고등 학생 10여명에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앞으로도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변의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또한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전 직원이 교육에 대한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이미 일부 직원들은 학사과정을 취득하기 위해 다시 교육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Question 마지막으로 업계 관계자들에게 한마디.


앞으로도 소중한 만남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항상 준비하고 도전하는 예일이큅먼트가 되겠습니다. 업계 관계자분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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