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해운업에 진출한다...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uthor : sjpark-logibridge / Date : 2024. 4. 17. 14:07 / Category :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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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및 제작 : 로지브릿지
◆한국국제상학회 이기병 이사

 

한화오션은 1973년도 대한조선공사가 전신이었습니다. 이후 대우그룹으로 넘어갔고 2000년도부터는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영위했는데요. 이때 당시 산업은행으로부터 관리를 받은 시기였으며 2023년 5월에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사업영역은 LNG운반선 및 컨테이너선 등이 있으며, 주요 주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산업은행이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과 더불어서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빅3 기업입니다.

 

그리고 한화그룹의 주요 경영 전략을 4가지로 정리해보면 ESG경영 강화, 방산 및 우주산업으로의 확대가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요. 형제 경영 강화 및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대우조선해양을 통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데요. 차세대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해양 방산, 에너지 해운 분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거죠.

 

이 한화오션은 이미 한화해운으로 신규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한 바 있고요. 친환경 해운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결정으로 보입니다. 또한 해운의 친환경 측면에서 넷제로(Net-Zero) 달성이 부족하다 보니 이것을 운영하는 해운사 설립이 대안이라는 점을 또 다른 배경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친환경 해운사로서 글로벌 선두 주자가 부재하고 있죠.

 

머스크라든가, MSC, 하팍그로이드 등 이런 강력한 글로벌 선사는 존재하지만 과연 이 선사들이 정말 친환경 해운사로서 시장에서 각인이 되고 있는지는 물음표가 있습니다. 선박의 연료 공급법이 현재 불명확한 상태라서 해운사들 입장에서는 선박 발주를 주저하는 모습도 있거든요. 그리고

한화는 세계 최초로 무탄소 가스선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운영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해운사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배경으로 꼽을 수 있겠죠.

 

이 한화가 해운업을 진출하면서 어떤 기대효과와 위험요인이 있느냐. 우선 전 세계 최초로 무탄소 선대를 구축한다는 선점 전략을 가지고 있고요. 이를 통해 친환경 해운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사업다각화가 가능합니다. 선박 건조에 있어서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직접 운영하는 해운업을 통해서 실적과 가치 창출을 제고할 수 있죠.

 

결국 선박 발주, 건조, 운영을 통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사업 간 명확한 연관성을 연계할 수 있다는 게 궁극적인 기대효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위험요인을 보면 먼저 해운업 자체에 대한 요인이 있습니다. 고정비용이 증가될 거고, 해운업에서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기준을 준수해야 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또한 해상 클레임과 같은 부분도 있기에 이런 리스크를 대응해야겠죠.

 

게다가 해운업은 경기민감형 산업으로서 경제상황과 글로벌 무역환경에 따른 변동성이 아주 큽니다. 그 변동성을 어떻게 이겨내고, 대응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해운업은 기본적으로 자본지배학적 산업입니다. 바다 자체가 위험이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위험관리와 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 이전이 가능한 역량 확보와 관련 다각화를 통해 사업 성과와 자산가치의 향상이 필요합니다. 이 이전 가능한 역량이라는 것을 저는 핵심 역량이라고 표현하는데요.

 

결국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능력과 활동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혼다를 사례로 들 수 있는데요. 이 회사의 출발점은 모터입니다. 모터사이클로 시작해서 자동차로 진출했고, 나아가 현재는 로봇사업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북촌손만두라는 브랜드를 가진 식당이 있는데 이 점포의 특성 핵심 역량은 단순하게 손만두가 아닙니다. 밀가루 반죽 기술이거든요. 이 밀가루 기술을 이용해서 칼국수나 손만두, 만둣국을 파는 거거든요. 이런 것들이 이전 가능한 역량의 사례입니다.

 

그 다음, 다각화 관리 역량의 제고가 필요합니다. 인재 육성이나 전략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또 그룹의 핵심자원들을 잘 할당해야 합니다. 이 다각화는 관련 다각화와 비관련 다각화로 구분되는데요. 관련 다각화의 경우 그 기업 비즈니스의 연장선상에서 라인업을 확장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펩시가 콜라도 만들지만 음료도 만들죠. 비관련 다각화는 두산이 소비재 위주의 사업에서 새롭게 중공업 중심으로 변화한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연구개발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친환경 기술에 대한, 기자재에 대한 개발이 필요하고 선박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우월적 기술을 확보해야 합니다.

 

사실 지금 글로벌로 본다면 미중 무역전쟁이 결국 조선, 해운산업으로도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고 있죠.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해서 미국은 압력을 행사하고 있고요. 한국 조선사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해운업의 새로운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하는 건 친환경 선박 도입입니다. 이를 통해 저탄소 연료 선박으로 전환되는 패러다임의 중심에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규제를 조선, 해운업에서는 기회,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는데 시장 개척, 기술의 불안정 이런 것들이 한화의 입장에서는 뒤늦게 진출하면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선두주자의 시행착오들을 피해가면서 성장해야 합니다. 한화 입장에서는 이 무탄소, 친환경에 대한 선점효과도 있겠지만 ‘후발자의 이익’도 기대가 되는 거죠.

 

한화는 다각화 모델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한 기업입니다. 결국 일부분에서는 한화가 선점효과와 함께 후발자의 이익을 기대하면서 혁신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기존 해운업에서 하지 않았던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고요.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발전, 또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있게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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