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의 강력한 최저가 공격...시장을 흔들다

Author : sjpark-logibridge / Date : 2024. 4. 2. 09:44 / Category :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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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및 제작 : 로지브릿지

◆유통의신 조철휘 박사

◆유통의신 마종수 교수

●유튜브<유통의신> 바로가기

 

알리(알리익스프레스)가 꾸준하게 ‘케이베뉴(K-venue)’를 통해서 국내 기업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 롯데칠성, 코카콜라, 농심, 동원 등 메이저 업체들이 다수 입점했고, 생활용품과 식품 쪽에서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 한국P&G, 유한킴벌리, 유한양행 등 대형마트에서 소비할 수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입점했습니다. 거기다가 가전에는 삼성전자, 쿠쿠, 쿠첸 등도 입점되어 있고요.

 

이 중에서 대표적으로 LG생건은 쿠팡과 대립구도에서 어느 정도 다시 협력하는 모양새였는데, 여전히 관계는 껄끄러운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CJ제일제당은 쿠팡에 납품을 보류한 상태로 알리로 넘어갔는데 이 부분의 영향도 큰 것 같아요. 애경이나 PNG도 쿠팡과 대립을 했던 곳들이었는데 빠른 속도로 알리와 협력하는 그림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올리브영까지 쿠팡과 대립구도인 상태죠. 그래서 최근에 미국 메이저 프로야구에서 쿠팡의 초대에 CJ가 응해서 다시 협력하는 그림이 그려지나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OTT까지도 대부분의 사업들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화해하는 그림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틈새를 알리가 파고들어서 소비자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는 거고요.

 

여기서 알리의 물류 운영 방식을 조금 설명드리자면, 배송부터 재고관리까지 판매자들이 알아서 하는 방식을 ‘판매자 운영’이라고 합니다. 흔히 마켓플레이스 방식이죠. 그리고 쿠팡의 로켓배송과 같은 플랫폼이 배송, 재고관리 등을 다 하는 것을 완전 위탁 혹은 부분 위탁이라고 하는데요. 알리의 경우 지금 국내에 물류센터가 없기 때문에 배송 속도가 많이 혼재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카테고리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합니다. 신선식품 같은 경우 예상을 뛰어넘는 부분이거든요. 실제로 알리에 접속하면 민물장어부터 고기, 온갖 농수산물을 다 취급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원래 쿠팡, 컬리와 같은 곳들이 신선식품을 꽉 잡고 있어서 침범하기 어렵다고 봤는데 이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만드는 모습이죠. 정확히 말하면 그 판매자들이 알리 사이트에 올려놓고 직접 배송하게끔 하는 구조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직접 배송하기 때문에 1~3일 정도 걸리고요.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게 알리의 경우에는 판매자 운영 방식의 상품요건은 제한이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보증금을 내야 하거든요. 1만 위안이면 185만원 정도 보증금을 내고, 입주비가 한 90만원 정도 들어가요. 그래서 총 300만원 정도의 돈을 내고, 판매가 되면 플랫폼에 따라 다르겠지만 5~8% 정도의 수수료를 공제합니다. 광고를 하면 광고비도 부과되는 거고요. 테무는 이런 수수료 개념이 아니고, 원매가를 책정해서 차액만큼의 이익을 남기는 게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게 차이입니다.

 

그러니까 테무는 완전한 직매입은 아니지만 직매입에 가까운 방식, 알리는 위탁 매입에 가까운 방식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알리가 국내 셀러들을 입점시키기 위해서 이 수수료를 무료로 해주고 있어서 이런 비용들을 다 안 받고 있어요. 대략적인 비용만 보더라도 상당한 출혈일 텐데 이 정도로 과감하게 국내 진출을 과감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최근 시작한 1천억 페스타, 이게 큰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주로 상품에 대한 프로모션 지원 형식인데요. 이를테면 파인애플 2개 천원, 딸기 천원 이런 식으로 체리피커 같은 상품들입니다. 미끼 상품으로 던져놓는 건데 아침 10시, 밤 10시 이런 식으로 800~900개의 수량을 판매하는 거죠. 또한 2700원 쿠폰과 같이 상품의 약 10%를 추가로 할인해 주는 형식의 쿠폰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룰렛과 같이 게임 형태로 쿠폰을 제공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 상품이란 게 여태까지는 업체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무료배송은 해주더라도 쿠팡이나 네이버보다도 가격을 더 저렴하게 해주지는 않았다는 거죠. 각 플랫폼에서 가격을 절묘하게 맞춰왔다는 건데, 이 1천억 페스타에서는 프로모션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저렴하게 판매했거든요.

 

앞서 설명한 신선식품보다 무서웠던 게 공산품인데 햇반을 조금 상세히 살펴볼게요. 24개입 기준으로 원래는 네이버가 2만2400원, 쿠팡이 2만2800원, 여기서 쿠팡은 CJ가 판매하는 게 아닌 다른 판매자가 판매하는 형식이겠고요. 둘 다 무료배송입니다. 그런데 알리의 케이베뉴에서 1만9536원에 판매했거든요. 보통 네이버나 쿠팡에서는 이런 가격 결정권이 업체한테 있습니다.

 

게다가 이마트의 경우에는 2만7960원, 차이가 크죠. 온라인 최저가에 대응하기도 어려운 상태라는 겁니다. 이마트를 볼 때 다소 아쉬운 부분이고요. 이 1천억 페스타는 어쨌건 기간은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투자하기로 한 1조4천억원 중에서 아직 일부입니다.

물류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투입될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1조가 넘는 비용이 프로모션, 반품, 환불 교환 등에 투입될 예정이고요.

 

또한 ‘맥심 모카골드’도 동서식품에서 원래 이게 1등 상품이고, 브랜드의 얼굴인 셈이라 할인해버리면 공급을 끊어버리기도 했었거든요. 물론, 프로모션으로 몇 개 더 주거나, 밀폐용기를 주고는 했죠. 그만큼 이게 민감한 문제입니다. 환금성 상품이라는 거는 깡업자 혹시 도매업자들 같은 경우에 이런 상품을 대량으로 몇 억원치를 구매해서 지하마켓으로 흘려보내거든요. 무자료 거래를 통해서 세금도 탈루를 하고, 남의 카드를 사용하기도 하고요. 이게 흔히 깡이라고 얘기합니다.

 

예전에도 포스에서 50만원 이상 구매하는 맥심 모카골드, 쌀, 맥주 등이 있으면 판매를 중단시키고, 신원 확인하고 재판매 여부가 불투명하면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국세청에서 조사도 나오고요. 그런데 이게 알리에서 아무리 지원해 준다고 하더라도 네이버에서 2만1800원, 쿠팡에서 2만2110원인데, 이게 마진율이 높지 않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5%도 안 되는 걸로 아는데 알리에서 파는 금액은 적자를 보고 판매하는 거죠. SSG닷컴에서는 2만4700원에 판매하고 있으니까 이게 정상가거든요. 알리가 최저가로 시장을 흔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본 콘텐츠는 요약본으로 풀버전은 <유통의신>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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