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만국우편협약' 혜택의 현황은 조금 다릅니다 (f. 무료배송)

Author : sjpark-logibridge / Date : 2024. 3. 19. 08:51 / Category :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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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의신 조철휘 박사
◆유통의신 마종수 교수
●유튜브 <유통의신> 바로가기

 

◆조철휘 : C커머스(중국발 커머스) 알리(알리익스프레스), 테무의 지금 한국 시장 진출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무료배송을 해도 돈이 남을까?‘ 의문을 가지시는 것 같아요. 오늘은 이 무료배송에 대한 비밀을 알아볼 건데요. 사실 움직이는 게 다 돈 아닙니까? 항공으로 오든 해상으로 오든 또 트럭으로 오든 집 앞에 갖다 주는데 비용이 안 들리가 없죠.

 

◆마종수 : 사실은 국내에도 무료 배송이라는 거는 아직도 정착이 안 된 상태고 무료배송을 받는다는 거는 적정한 비용을 내기 때문에 받는 겁니다. 쿠팡도 로켓 와우회원을 가입해야하잖아요. 월 4990원이니까 1년에 6만 원이라는 돈을 내면 그때 무료배송과 무료반품을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그렇지 않은 업체들은 이제 배송비가 2500~3천원씩 계속 나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국내배송도 회원제가 아니라면 2500~3천원이라는 건당 배송비가 나가는데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알리, 테무 같은 경우 100% 무료배송 100% 무료반품이 되고 있어서 국내 소비자들이 좀 멘붕이 온 것 같아요. 국내에서 들어온 것도 아니고 저 먼 중국에서부터 들어와서 내 집까지 무료배송을 해주니까요.

그것도 진짜 한 개에 2~3천 원짜리 상품인데.

 

사실은 이게 아무런 국가적인 그런 혜택이라든지, 여러 가지 제도적인 게 없었으면 가능할까라는 논리부터 시작해가지고 음모론에 가까운 얘기들이 많았었죠. 오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이게 일회성이고, 만약에 그런 우리나라에서 이런 중국을 지원해줘서 그렇게 일회성으로 가능하다라고 한다면 차라리 낫겠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왜 이런 얘기가 나왔냐면 UPU(Universal Postal Union)라는 게 있습니다. 국제 만국우편연합이라는 게 있는데 거의 고정대죠. 1850년대에 만들어진 거니까 거의 100년도 전에 만들어져 있는 이 우편 협정을 보면 이 우편협정에서는 전 세계에 있는 모든 나라들을 그룹으로 묶거든요.

 

 

그래서 선진국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이 1그룹이 되는 거고요. 나머지 국가들은 이 발전 정도에 따라서 2그룹부터 4그룹으로 나눠집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에 선진국은 아니었지만, 4년 전에 책정했을 때는 선진국 그룹으로 들어가지 않았지만 ‘순기부국’ 다른 나라를 도와준다. 여기에 책정이 돼가지고 우리나라는 2그룹으로 지금 분류가 돼 있고요. 중국이 이 중간소득국, 개도국이라 그래가지고 중국은 3그룹으로 편입이 돼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프리카라든지 저쪽에 있는 동남아라든지 그쪽은 최빈국이기 때문에 4그룹으로 편성이 돼 있어요. 1그룹부터 4그룹까지 이 그룹을 만들어 놓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호혜주의 원칙에 따라가지고 어느 나라나 비슷한 비용으로 우편을 받아보게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선진국이 후진국의 물량이 들어왔을 때, 우편물이 들어왔을 때 선진국에서 보조해줘서 우편물이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보낼 때 ‘그들의 부담을 덜어주자’ 이게 만국우편연합의 가장 기본적인 철학이었거든요.

10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굉장히 좀 혼동이 왔던 거는 우리나라는 2그룹이고 중국은 3그룹이기 때문에 당연히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왔을 때 ‘비용을 다 주기 때문에 그래서 알리와 같은 데들이 무료로 배송해 주는 거 아니야’ 이런 의심이 있었던 거죠.

 

사실 이게 약간 오해가 있었던 것은 1그룹은 워낙에 잘 사는 나라여서 실질적으로는 미국 내라든지 유럽 내 배송 금액 중 한 65% 정도를 보존을 해줘요. 실제로 미국만 하더라도 중국에서 들어오는 우편물을 다시 중국에서 미국까지 갈 때는 중국기업이 부담을 하겠지만 미국에서 배송하는 비용 중에 상당액을 다시 돌려줬기 때문에 연간 한 4~5천억 정도의 그 정도의 혜택을 줬던 거거든요. 그래서 트럼프가 격분을 해서 2019~2020년도에 ‘만국우편연합 탈퇴하겠다. 우리가 왜 중국을 도와줘?’ 협박을 해서 결과적으로는 제도가 바뀌었어요.

 

그래서 21년도부터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갈 때도 만국우편연합에 해당하는 제도적인 도움을 주지 않고 적정한 요율을 책정해서 보내게 돼 있습니다. 미국이 그렇게 주도를 해가지고 바꿔놓은 거죠. 실질적으로는 지금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화물조차도 그 혜택은 많이 줄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2그룹이고 중국은 3그룹인데 2그룹하고 3그룹은 서로 도와주는 비율이 거의 비슷해요. 고정비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더 많이 도와주지도 않고, 우리가 중국으로 보낼 때도 더 많이 돌려받지도 않는, 그런 식으로 돼 있기 때문에 2~3그룹 간에는 거의 도와주고 도움을 받는 비율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우리가 중국을 도와서, 국민의 세금으로 알리를 도와가지고 무료 배송을 받는다’ 그것은 진실은 아니고요. 다만 이제 물량의 차이가 있겠죠. 우리가 중국으로 보내는 물량보다 중국에서 보내는 물량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 비용이 약간 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우체국이 중국을 도와가지고 무료배송해 준다’ 이거는 아니라는 거죠.

 

 

◆조철휘 : 2023년 하반기부터 이제 중국 직구 물량이 폭증해서 역전됐지만 한 2~3년 전, 코로나 전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역직구가 많지 않았습니까? 그때와 지금이 사실 바뀐 상황이 된 거죠.

 

◆마종수 : 그렇죠. 우리나라도 만약에 1그룹으로 물건을 보낼 때는 그만큼 혜택을 받는 거죠. 2그룹에서 1그룹으로 보내는 거니까 혜택을 받는 거예요. 다만 이제 3그룹에서 1급으로 가는 것보다는 덜 받겠지만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유럽으로 갈 때는 그만큼의 혜택을 받고 있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2그룹 3그룹 간에는 크게 서로 도와주는 게 많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그거는 오해고요.

 

다만 이제 예전에 작년만 하더라도 21~22년도만 하더라도 우리가 흔히 해외직구, 특히 중국에서 직구를 많이 받았을 때 알리라든지 요즘에는 테무가 유행하고 있지만 아마 타오바오를 많이 이용하셨을 거예요. 타오바오라는 중국의 알리바바그룹의 내수 사이트가 있는데 타오바오라든지 알리를 통해서 구매를 했을 때 그때 물건이 노란 봉투에 왔었어요.

노란 봉투는 우체국이죠.

 

우체국 특송이라든지 우체국 일반 배송을 통해서 거기다가 물건을 갖다 놓고 그 상태로 중국에서 출발해가지고 중국 내의 물류는 중국에서 부담을 하고, 다시 국내로 들어오게 되면 국내 우체국에서 받아가지고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거죠. 그래서 옛날에는 보통 3주에서 한 달 걸렸습니다.

 

그때도 무료배송도 있고 유료배송도 있었어요. 무료배송 같은 경우는 100% 우체국을 통해서 왔었고 유료배송은 좀 빠른 배송이 있었어요. 그때는 배송비가 붙었던 거죠. 그래서 재작년 작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우리가 알리바바에서 주문했는데 배송비가 없었다면 우체국 통해서 오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리고 우체국 통해서 오는 거기 때문에 3주에서 한 달이 기본적으로 걸리는 거였습니다. 그것도 무료배송할 수 있는 경우는 우체국이기 때문에 거대한 택배가 아니고 그냥 우편봉투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소형 사이즈. 핸드폰 케이스라든지 그런 소형 사이즈 제품들만 무료배송으로 한정적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그런 방식이었죠.

 

그래서 일단 우체국을 통한 배송이 지금은 많이 없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왜냐하면 지금 소비자들이 받고 있는 알리, 테무, 쉬인에서 배송해주는 것들은 지금 5일 배송이죠. 아무리 늦어도 한 10일 이내에는 배송이 되고 보통은 4일에서 5일 정도 안에 배송해주겠다고 보증하잖아요.

게다가 5일이 넘어간다거나 약속된 날짜를 못 지키면 한 5~6천 원 정도의 비용을 돌려주고 있어요.

 

우체국을 통해서 들어오는 건 불가능해졌어요. 왜냐면 알리와 테무는 몇천만가지 상품이 있지만 매출의 90% 이상이 불과 몇만 가지 상품이 몰려 있어요. 알리만 하더라도 중국에 몇백개의 물류센터가 있죠. 테무만 하더라도 중국에 40개의 물류센터가 있어요. 그렇지만 그 모든 상품을 한국에 다 들여올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광동성이나 웨이하이시가 한국과 가장 가깝기 때문에 한 1만 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만들어놓고 그 안에서 보관하고 포장하고 배송할 수 있는 상품. 보통 한 30~40만 가지가 넘어가면 힘들죠. 그래서 30~40만 가지의 상품을 취급하면서 그 상품들을 중심으로 한국 사이트에다가 광고를 한다고 보시면 되고요.

 

물론 나머지 다른 상품도 살 수 있습니다. 근데 그거는 알리익스프레스 초이스 상품이 아니다 그러면 뭡니까? 쿠팡도 마찬가지죠. 로켓 배송이 있고 일반 배송 상품이 있죠. 똑같은 겁니다. 알리하고 테무는 로켓 배송처럼 직접 관리해서 배송해주는 상품이 있고 그 상품들은 5일 배송을 약속을 해주고 있고 무료배송, 무료반품을 해주는 거고요. 그렇지 않은 나머지 몇 백만 가지의 상품을 살 수는 있으나 그런 상품들은 중국 내에 있는 셀러가 자기가 알아서 배송을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상품들은 여전히 우체국을 통해서 한 달 동안 걸려서 들어온다고 보시면 돼요.

 

근데 옛날에는 우체국 비율이 90%였고 알리 비율이 10%였다면 지금은 반대라는 거죠. 직접 배송 비율이 테무는 거의 대부분이고, 한 90%가 넘어가는 상품들은 직접적으로 배송을 해주는 상품에 매출이 쏠려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우체국을 통한 배송은 점점 자취를 감춰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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