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HMM 매각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

Author : sjpark-logibridge / Date : 2024. 1. 19. 09:01 / Category :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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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11일(목)에 진행한 [HMM 매각 긴급 토론회]를 요약·정리한 내용입니다. 실제 방송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MM해원연합노동조합 위원장 전정근

HMM육상직원노동조합 지부장 이기호

한국국제사물류협회 회장 구교훈

부산항발전협의회 대표 박인호

해양금융연구소 소장 이재민

팬오션 소액주주연대 대표 강융모

HMM 소액주주연대 대표 홍이표

 

[1부] HMM매각 관련 우려와 문제점

[2부] 예견된 유상증자와 인수금융으로 인한 문제점

[3부] HMM의 올바른 매각을 위한 대책 방안

 

■전정근 : 지금 가면 갈수록 팬오션-하림의 무리한 요구들이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고 있죠. 사외이사 지명권, 주주간 계약 5년 제한, 영구채 전환 3년간 유예, 재무적투자자 3년 뒤 엑시트 등입니다. 이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공개가 안 되고 있고요.

 

HMM 매각 성공 시 산업은행과 해진공(해양진흥공사)은 6조4천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런데 소액주주, 국민연금 등 피해가 심각하고, 팬오션의 유동성 위기, 해운산업 연쇄 도산 위기까지 전망됩니다. HMM의 투자가 무산될 수도 있고, 경쟁력 확보도 불투명하고요. 그래서 HMM의 매각이 어떤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이기호 : 사실 지금 단계에서는 진행 중인 매각 절차 중단입니다. 영구채 처분에 대한 계획이 결국 이런 사단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하림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관한 정보들. 국가계약법에 따라서 매각예상가를 공개하고, 유효입찰이 형성됐는지 알려야 하는데, 유효입찰이 됐다고만 얘기됐죠.

 

자금조달계획, 평가보고서 등 공개가 안 되어 있습니다. 자금 회수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HMM을 민영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보고요. 이를 위해서 정보 공개를 제대로 하고, 정치권에 대해서도 논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조항들에 대해서도 구속력이 있도록 명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향성을 토대로 HMM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포스코와 같이 국민 주주 형태로 남겨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HMM은 무한경쟁을 감당할 경쟁력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그 경쟁력을 강화시킬 자본도 쌓여있고요.

 

■홍이표 : 예비입찰 제안 당시 독일 하팍그로이드가 9조원을 제안했습니다만, 국적 선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예비입찰 단계에서 제외를 시킨 것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하림에서 본입찰금액으로 제시한 6조4천억원과는 2조6천억원과의 차이가 있습니다. 독일 하팍그로이드와 접촉해서 국적 선사로의 유지를 위한 방안을 찾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데, 왜 그러지 않았는지 의문입니다.

 

HMM은 SCFI가 1000 이하일 때도 신조선박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많은 이익이 창출되는 구조로 경영정상화를 이뤘습니다. 왜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경영 프리미엄을 입찰가에 포함시키지 않고, 통상 주가 기준 20~25% 경영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음에도 왜 포기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구교훈 : 해진공을 통해서 20척의 신조선을 지원했죠. 새 선박이기 때문에 TEU당 운임 단가가 높습니다. 때문에 아직 건재하고, 경영 프리미엄을 붙일만하다는 거죠.

 

 

 

■이재민 : 우리나라에서 해운이 기간산업으로 중요하다고 얘기하지만, 생각해 보면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서는 밀리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해운의 목소리보다는 금융이나 다른 쪽의 목소리가 더 우세해서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은 사회적인 여론에서 해운의 중요성, 산업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합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토론회도 같은 맥락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소할 건지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노조뿐 아니고, 국민 전체적으로 판단해서 어느 쪽이 맞는 건지 넓은 차원에서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이 들고요. 어쩔 수 없이 하림으로 인수가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HMM의 경쟁력에 손상이 가지 않는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견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림으로 인수가 된다면 당분간 해진공이 해양수산부를 대신해서 독단적인 경영을 막을 수 있는 장치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전정근 : 지금 HMM의 매각을 유찰시키고, 잠시 생각해 본다고 해서 피해 보는 사람이나 기관은 없습니다. 다들 한목소리로 신중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뭐가 급해서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HMM은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서 공격적인 투자도 해야 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도 필수적인 상황인데, 이런 우려 속에서 어떤 투자를 할 수 있을지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상황입니다. HMM이 사기업으로의 역할이 아니라, 공공재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민영화를 해야 한다고 하기보다 연속성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인수한다면 어떤 기업이 해야 할까. 그런 국민적 공감대를 모아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교훈 : 글로벌 선사 TOP5가 하팍그로이드입니다. 좋은 사례인 이유가 공공기관과 민간이 지분을 조화롭게 갖고 있는 좋은 회사라는 거죠. 전 세계 포워딩 1위인 퀴네앤드나겔 관련사가 30%의 지분, 함부르크시가 14.8%, 카타르 투자청의 산하 기관이 14.4%, 사우디 국부펀드가 10.1% 등 이게 무슨 뜻이냐면 공공과 민간이 조화롭게 지분을 가져가면서 우량하고, 건설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HMM도 국민이 지지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 기업에 인수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뤄지지는 않고 있지만요.

 

또한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갖고 있는 잔여 영구채가 지분으로 전환되면 32.8%가 됩니다. 그래서 하림이 상환하지 않으면 38.9%라서 결국 32.8:38.9인데 여기에 국민연금 기타 소액주주가 합치면 견제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인수가 되더라도 인수자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는 있어야 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영구채를 상환하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금 글로벌로 본다면 EU가 이제 경쟁법포괄적용 제외를 하겠다고 발표했고, 올해 4월부터 시작됩니다. 얼라이언스(동맹)가 해체가 되고, 가장 불리한 게 HMM입니다. MSC, 머스크, ONE, 에버그린 등 나름 생존을 하고 있거든요. 대만은 에버그린, 양밍, 완하이가 다 합쳐지면 바로 4위로 올라갑니다.

 

IMF(국제통화기금)가 정한 올해 경제성장률이 2.9%밖에 안 되고, 월드뱅크도 2.4%를 전망했습니다. 컨테이너선의 공급도 7.1%가 초과고, 수요는 3.2%밖에 안 됩니다. 결국 운임은 떨어질 겁니다. 그렇다면 선박가치, 해운사의 가치는 떨어지기 때문에 리스크에 노출되는 거죠. 이런 부분들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이 인수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결국 HMM의 중요성은 우리나라 30만 수출입 기업들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운물류를 적기에 운송하고,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인수예정자를 바라봐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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