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의 이커머스는 뭐가 다를까요? (f. 다이소몰)

Author : sjpark-logibridge / Date : 2023. 12. 21. 08:31 / Category : 기획

반응형

※본 콘텐츠의 원문의 전체 버전은 로지브릿지 웹진(바로가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무료 뉴스레터 신청 : 클릭
- 지난 뉴스레터 보기 : 클릭

 

 

 

✔ 다이소몰


다이소가 최근 온라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죠.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국민가게'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더욱 관심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 일본 기업이라는 오명도 최근 털어냈고요. 아성다이소의 최대주주 '아성HMP'가 일본 다이소산교의 지분 34.21%를 5천억원에 인수하면서 지분율 84.23%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2019년 2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매출 2조9458억원 영업이익 239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은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다이소는 온라인 채널을 통합·개편한 다이소몰을 내놨습니다. 직접 운영하던 '샵다이소'와 관계사 한웰이쇼핑이 운영하던 '다이소몰'을 합친 건데요. 샵다이소는 다이소의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다이소몰은 오픈마켓 형식으로 외부 셀러들의 제품까지 판매하고 있었기에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가져오기도 했거든요. 이 둘을 통합하고, 아성다이소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합니다.

 

동시에 익일배송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평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해 주는 형태로, 배송비는 3천원이며 3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로 제공하죠. 한진택배와 협업해 물류센터에서 전국으로 배송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리브영의 '오늘드림'과 같은 매장 기반의 근거리 배송서비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됩니다.


✔ 제품과 콘텐츠


다이소몰에 접속하면 유독 눈에 띄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오늘의 발견'인데요. 다이소 제품들에 대한 후기를 콘텐츠로 발행하는 일종의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쇼츠(짧은 영상)는 500포인트(다이소몰), 긴 글은 300포인트, 짧은 글은 150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렴한 제품으로 구성된 다이소이기에 포인트를 모아 구매하기도 좋겠죠.

특히 다이소는 후기 콘텐츠 마케팅의 수혜를 많이 본 기업입니다. 제품 자체의 가격이 저렴하며, 신제품을 꾸준하게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발행할 수 있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구매로 이어지기 쉽죠. 

유튜브에는 다이소의 제품을 체험하고, 후기를 전달하는 콘텐츠가 대량으로 존재합니다. 또한 틱톡에서 '다이소깡(다이소 제품을 구매한 후 소개하는 것)' 해시태그의 조회 수는 2억4천만회 이상을 기록했고요. 이미 온라인에서, 특히 SNS에서 다이소가 친숙한 까닭입니다.


일부 제품은 타사와 비교해 가격이 크게 저렴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과자는 대용량을 취급하는 곳을 제외하고는 가장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최근 화장품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대표적으로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VT 미들샷(3만원 상당)'을 용량과 성분을 변경, 3천원에 판매해 현재도 품절인 상태로 확인됩니다. 패딩조끼나 티셔츠 등의 의류 카테고리도 SPA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요.

 

물론, 실제로는 비교되는 제품들과 기능성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압도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고, 이는 결국 다시 구매 후기 콘텐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8월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보다 160% 성장했으며, 화장품 브랜드의 입점도 꾸준하게 늘어 19개에 달합니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화장품과 의류를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빠르게 인식되는 듯 보입니다.

 

 

✔ 압도적인 가격


다이소의 경쟁력은 제품에서 시작됩니다. 알리·테무·쉬인 등의 중국발 이커머스 앱들이 경쟁력을 가지는 이유도 압도적인 가격 때문인데요. 다이소는 국내 900여개, 전 세계 3600여개의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거래하고, 3만여개의 경쟁력있는 제품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대항마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박리다매 형태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뷰티·패션 등의 카테고리 확장과 온라인 강화 전략이 기대되고 있고요. 또한 고물가 기조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송서비스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하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다이소는 일부 지점에 한해 배송서비스를 제공했으나, 객단가가 낮기 때문에 배송비 문제로 활성화가 어려웠습니다. 지금 다이소의 무료배송 기준 또한, 같은 맥락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게 되는데요.

다만, 전국에 1500여개의 매장을 구축한 다이소의 입장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면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될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매장을 기반으로 하는 근거리 배송서비스나, 멤버십 제도를 통한 무료배송 등 다이소는 과제와 성장성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 한국유통포럼 조철휘 박사의 코멘트

다이소가 본격적으로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죠. 중요한 포인트는 24시간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는 겁니다. 이전에는 오전 10시에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면서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것을 24시간 온라인으로 확대한 거죠. 영업시간이 종료되면 매장이 닫아서 구매할 수 없던 건데 이걸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해 줄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배송에서도 한계가 있었지만, 한진택배와 협업하면서 극복해냈고 전국에 물류센터도 구축해놓은 상태입니다. 2012년, 남사면에 12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자동화 센터를 비롯해 헤외에서 수입하는 물량을 담당하기 위해 부산에도 물류센터를 구축했고요. 또한 최근 3500억원을 투자해 세종시에 국내 최대 다이소 물류센터를  만들고 있어서, 2~3년 안에 준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세종시는 구매력이 강한 곳이기도 한데요. 코스트코코리아의 지난 8월 결산을 보니까 연간 6조원을 돌파했으며, 세종점은 전 세계에서 양재점과 매출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이렇듯 물류인프라까지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배송이 더 빨라질 수도 있겠죠.

게다가 온라인은 오프라인보다 다양한 상품군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이소는 월 600개 이상의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판매가 저조한 상품은 제외하고 있는데, 온라인에서는 매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더 다양한 상품을 보여줄 수 있거든요. 또한 중요한 건 결제 대금과 자금 회전입니다. 지금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다이소는 오히려 일본 지분을 전량 인수, 80% 이상의 경영권을 갖고 있어서 주요 사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기 좋습니다.

지금 다이소의 온라인 시장 공략은 매출면에서도 좋지만, 무엇보다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로서 고객지향적인 서비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미 오프라인에서 15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다이소가 온라인까지 집중하면서 배송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건 고객 입장에서 좋은 거죠. 또한 매장들을 활용하면 화두가 되고 있는 중국발 이커머스 기업들과 다르게 반품이나 클레임 대응에서도 유리합니다.

따라서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 최강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요. 다이소를 좋아하는 고객층을 점차 확대해나갈 것 같습니다. 온라인을 공략하면서 매출 규모의 3% 정도, 1천~2천억원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창업자가 아직도 현업에서 일한다는 겁니다. 아직도 의지를 가지고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것도 다이소를 전망할 때 중요한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 회원사 '로보에테크놀로지' 소개 : AI와 3D비전을 활용해, 기존 작업장 그대로 투입이 가능한 이동형 박스 핸들링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현장에 투입한 후 10분 이내에 작업 수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유연한 운영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물류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상하차, 피킹 등의 로봇도 개발하고 있으며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더 자세히 보기)

 

 

⦁ 회원사 '메이트플러스' 소개 : 메이트플러스 물류서비스팀은 물류시장에 대한 전문 지식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임대차 마케팅 및 물류센터 개발부터 매입/매각자문, 자산관리에 이르는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더 자세히 보기)

 

 



[로지브릿지 콘텐츠 더 즐기기]

반응형
반응형

Search

Follow Me

Copyright © LOGIBRIDGE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