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촉물이 아니다
고려기프트는 오랜 기간 라디오 광고를 진행해 많은 분들에게 익숙하기도 하고, 매출액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까닭에 저희가 대표적인 판촉물 커머스로 소개했지만, 사실 포털 사이트에 검색을 조금만 해보면 베픽기프트, 기프트인포, 기프트로드, 위너판촉 등 유사한 업체는 넘쳐납니다. 온라인 판촉물 시장은 소자본, 무점포로 창업이 가능해 진입 문턱이 낮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그 와중에 눈에 띄는 기업도 존재합니다.
신시어리는 '판촉물이 아닌 브랜드 굿즈'를 선물한다고 말합니다. 기업이나 기관 등에서 대량으로 판촉물을 구매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만을 우선시하는 부분에 대해 '제품이 진짜 필요한지, 받고 싶은 선물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거죠. 퀄리티, 브랜딩, 고객 경험 이 세 가지를 브랜드 굿즈와 판촉물과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신시어리의 제품들은 모두 3개월 이상 사용해 보며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법적으로 요구되지 않아도 화학 물질 검사를 한다든지, 친환경적인 원료를 사용한다든지 품질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굿즈를 만드는 것을 지향하는데요. 때문에 굿즈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최소 4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최근, 씨앗 키트 '스타트 씨드키트'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패키징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주문 후에는 자회사인 '신시어리웨일즈'에서 제품의 검수, 패키징, 출고, 배송 등 물류 전반까지 직접 담당하며, 과정을 트래킹(추적)해 고객에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제품의 상세페이지에 들어가면 제품 칭찬 리뷰도 존재하지만, 제작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알 수 있어 좋았다거나, 이메일, 1대1 채팅 등 CS가 신속하다는 리뷰도 다수 존재해 신시어리의 경쟁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 수 있죠.
기존 판촉물처럼 주문 수량에 따른 할인도 있는데요. '위시 오브제 캔들' 상품의 경우 최소 제작 수량은 100개이며, 500개 이상 구매할 경우 12,800원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고요. 패키지, 구성품, 샘플 등 옵션이 상세히 안내되어 있으며, 제품 별 제작 기간도 구체적으로 명시해두었습니다.
신시어리의 홈페이지에서는 어떤 기업의 굿즈를 제작했는지 상세하게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예술의 전당,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등 문화 예술 브랜드, NIKE, PUMA 등 패션 브랜드까지 레퍼런스로 두고 있어, 디자인과 품질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8억원입니다.
✔ B2B 서비스
국내 온·오프라인 판촉물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통적으로 가성비 좋은 마케팅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대표적으로 볼펜만 하더라도 적은 비용으로 기업명, 홍보문구 등 원하는 내용을 적어 광고할 수 있고, 휴대하기가 편하므로 다른 이들에게 2중, 3중으로 노출 효과를 얻을 수도 있거든요.
또한 적게는 수십개부터 수천개에 달하는 B2B 서비스이기 때문에 제작할 때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수월해 단가 협상에서도 유리하며, 주문 제작 상품이므로 불량이 아닌 경우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역물류에 대한 걱정이 덜한 거죠.
물류산업의 최근 트렌드 중 하나는 '가시성'입니다. 전체 공급망을 원활히 확인할 수 있다면 위기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이 가능하며, 결국 품질관리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죠. 현재 기업들이 미들마일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판촉물과 같은 B2B 서비스에도 고도화된 물류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려기프트의 영업이익률은 약 7.6%입니다. 최근 물류 트렌드를 봤을 때 신시어리처럼 물류 자회사를 보유하진 않더라도 물류기능을 내재화하거나 강력한 협업관계를 구축하는 등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죠. 또한 판촉물이든, 브랜드 굿즈든 기업과 고객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우리 곁에 발전한 B2C 물류처럼 진화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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