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기프티콘=? (f. 니콘내콘, 팔라고, 기프티스타)

Author : sjpark-logibridge / Date : 2023. 10. 31. 09:38 / Category :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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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월요일 로지브리지 뉴스레터입니다
2023/10/30 월요일
 
 
 
가격은 우리가 내는 돈이며,
가치는 그것을 통해 얻는 것이다
 
- 워렌 버핏 -
 
 
✔ 기프테크?

'중고거래'와 '기프티콘'은 이제 완전한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번개장터, 중고나라, 당근마켓 3사를 필두로 중고거래 플랫폼이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온라인 쿠폰 거래액은 7조3259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2.5배가량 성장했죠. 

이 두 트렌드가 합쳐진 형태가 바로 ‘기프테크’입니다. 기프티콘을 중고로 거래하는 방식으로 판매자는 쓰지 않는 기프티콘을 판매할 수 있고, 구매자는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죠.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기프티스타’, ‘니콘내콘’, ‘팔라고’ 이렇게 3개의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플랫폼들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합치면 5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특히 카페, 영화관, 치킨 등 프랜차이즈 상품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구매하는 방식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2030세대의 경우에는 결제하기 직전, 더 저렴하게 소비하고자 앱을 실행하게 되는 거죠.


✔ 기프티스타

기프티스타는 2017년 시작했으며, 원래는 별도의 앱이 아닌 카카오톡 챗봇에서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2021년 기준 매출액은 147억원으로 적자였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액 28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기준 흑자를 기록했으며 누적 거래건 수는 2200만건에 달합니다.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 Tall(정가 4500원)’은 4000원, ‘뿌링클+콜라 1.25L(정가 20,000원)’은 17,450원에 판매 중입니다.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직매입의 경우 약 10% 수준의 마진을 계산하고, 중개의 경우 약 8%의 수수료를 받으며, 별도의 광고 수수료는 없습니다.

또한 ‘배송상품’이라는 카테고리가 눈에 띄는데,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 중 배송지 정보를 입력하고 배송받는 상품도 거래할 수 있습니다. 거래 후 판매자가 배송지 정보를 입력해야 주문 접수가 완료되는 형태죠. 기프티콘의 특성상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은 ‘마감 임박’ 등의 카테고리에서 할인율을 높여 판매하고 있고요.


✔ 니콘내콘

니콘내콘은 2018년 시작했으며, ‘더블엔씨’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1년 약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기준 누적 거래건 수는 1640만건에 달합니다. 앞선 기프티스타와의 차이점으로는 직매입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 Tall(정가 4500원)'은 4020원, ’뿌링클+콜라 1.25L(정가 20,000원)‘은 17,700원에 판매 중입니다.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부 수수료가 더해져 가격이 올라가지만, 판매자 입장에서는 판매를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구매자 입장에서는 만료나 위조 등 기프티콘 사기에 대한 우려가 적습니다.

기한 마감이 임박한 상품들은 ‘땡철이’ 카테고리에서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며, 앱 내 배너를 통해 프랜차이즈 식품이나 영화관 등 브랜드 이벤트 광고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기프티스타와 니콘내콘의 경우 직접 발행사와 협업해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고 하고요.
 
 
 
 
✔ 팔라고

팔라고는 2017년 시작했으며, 한국선불카드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입니다. 직매입이 아닌 판매자와 구매자가 거래하는 C2C(개인 간 거래) 방식인데요. 구매를 확정하기 전까지는 판매자에게 돈이 지급되지 않는 ‘안전거래 시스템’으로 사기를 방지하고 있다고 하죠. 번개장터의 ‘번개페이’와 유사한 방식입니다.

이 C2C 거래 방식으로 인해 장단점이 존재하는데요. 판매자와 구매자와의 일종의 장터를 구축했기 때문에 제품이 훨씬 다양하고, 최저가를 기준으로 보면 동일한 제품이라도 앞선 두 플랫폼보다 저렴합니다. 그러나 판매 기간, 환불 절차, 구매확정 단계 등의 소요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죠.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 Tall(정가 4500원)'은 3500원, ‘뿌링클+콜라 1.25L(정가 20,000원)’은 16,450원에 판매 중입니다. 판매자 개인이 책정한 금액이기 때문에 판매자에 따라 몇백원에서 몇천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또한 결제에 대해서도 차이점이 있는데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캐시를 충전해야 하며, 3%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상품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충전이 가능하며 건당 300~500원, 상품권은 약 9%의 수수료를 받고 있죠. 기프티스타는 따로 충전 수수료가 없으며 니콘내콘의 경우 앱 내의 캐시인 니콘머니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없고, 다른 수단 사용 시 약 8%의 수수료가 있습니다.


✔ 무대는 전 세계

각 플랫폼마다 가격이나 방식은 상이하지만 최대 30% 정도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명절, 생일, 기념일 등에 실물 선물보다는 기프티콘을 보내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근처에 지점이 없거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재테크로 활용하는 거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기프티콘을 거래하는 경우가 있고요.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3조7천억원에 달합니다. 최근 5년간 카카오톡 선물하기 환불 수수료 수익이 1236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지기도 했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이용자가 환불을 요청하면 10%의 수수료를 제외하고 90%의 금액을 환불해 주는 형태거든요. 이 지점만 보더라도 미사용 기프티콘을 거래하는 문화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경우 모바일 쿠폰 시장이 약 16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프티콘이 온라인으로 거래가 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무대가 글로벌로 확장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듯, 기프티콘을 전 세계에서 인식할 수 있도록 인프라만 구축된다면 기프테크 문화도 빠르게 글로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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