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절감 위해 강소물류기업 육성 시급”...대한상공회의소 임재국 박사

Author : Reporter_ / Date : 2015. 11. 15. 19:30 / Category : 인터뷰

반응형

일자 : 2013년 7월
“물류비 절감 위해 강소물류기업 육성 시급”

정부, 중소·중견 물류기업 위한 지원책 마련해야
문의 및 제보 : logipress@hanmail.net


전 세계적으로 중소 및 중견 물류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3년 간 일본 물류기업의 종합경쟁력 순위 톱10에 중소·중견기업이 포함됐으며 유럽의 경우 중소물류기업이 약진함에 따라 해운, 항공, 철도 등 분야별 지원기관에서 각각 중소물류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한국의 중소·중견 물류기업은 서비스역량 부족과 경영안정성 결여, 불합리한 거래관행 및 후진적 시장구조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혁신팀 임재국 박사를 만나 한국 중소·중견 물류기업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중소물류기업 평균 이익률 5% 이하


Q. 우선 국내 중소물류기업의 현황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현재 국내 중소물류기업의 업체 수, 고용비중은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주로 운송·보관업·복합운송 주선업 부문에 분포해 있습니다. 업체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성장률과 수익성은 대기업 대비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2011년도 대한상공회의소 실태조사에 의하면 중소물류기업의 평균 이익률은 5% 미만이며, 대기업 대비 요율은 82% 수준, 연평균 성장률은 2.35%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이 대기업의 1,2차 협력사로 화물운송 등 단순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주선업계는 대기업과 수평적인 관계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Q. 박사님께서는 강소물류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그 이유는?


A. 지난 09년도의 경우 우리기업의 매출액 대비 기업물류비는 평균 6.6%(해외포함 8.4%), 일본 4.8%와 비교해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매출액 대비 기업 물류비 비중은 매년 감소 추세에 있으나, 선진국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치입니다. 물류비절감을 위해서는 강소물류기업 육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이 90% 이상 담당하고 있는 트럭운송 분야 등의 육성을 통해 물류서비스 전반의 효율성과 서비스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내수시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물류시장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역할과 역량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중소·중견기업은 국내물류시장에 대한 토털서비스 제공역량을 확보해 국내물류시장에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대기업은 서비스제공 범위와 네트워크를 글로벌 영역으로 확대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Q.국내 중소물류기업 육성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을 짚어주십시오.


A. 중소·중견 물류기업은 인재육성, 신규서비스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여력이 없어 서비스역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와 교섭력 부족으로 영업 및 서비스 경쟁에서 대기업에 비해 열세이고, 단기계약 관행 등으로 경영안전성이 결여돼 있습니다. 2011년도 조사결과에 의하면 국내 중소·물류기업의 서비스수준은 대기업대비 62%수준이며, 화주·물류기업 간 계약 단위는 1년 이하가 85%였습니다.


불합리한 거래관행 및 후진적 시장구조도 큰 걸림돌입니다. 화주의 과도한 서비스 요구와 단가조정 등 화주·물류기업 간 불합리한 거래관행으로 중소·중견 물류기업의 경영애로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는 다단계 시장구조와 과당경쟁으로 이어져 중소·중견물류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정책 또한 소홀한 실정입니다. 정부 물류부처의 지원정책은 대형화, 글로벌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역할과 기능이 상이함에도 중소·중견기업은 소외되고 대기업 정책 지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정부 물류기업 지원책 ‘아직 멀어’


Q. 앞서 정부의 지원정책이 소홀한 실정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현재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A. 현재 전체 중소기업 지원예산 중, 중소기업청은 88개 사업 5조9700억(61%), 지식경제부 등 12개 부처가 113개 사업으로 3조8000억원(39%)의 정부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물류관련 주무처인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의 중소기업 관련 예산은 3개 사업, 90억 원 수준에 불과하며 물류기업에 대한 지원예산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위주의 수출주도형 경제구도를 갖추고 있어 서비스산업(물류업 포함)에 대한 지원이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입니다. 무엇보다 중소·중견기업의 자금지원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실제 지원실적은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국내와 비교해 물류선진국의 중소물류기업 정책지원 현황에 대해 아시는 대로 말씀해주십시오.


A. 로지비즈사는 매년 매출액 상위 2000개사를 대상으로 매출규모, 당기순이익, 3개년 매출증가율, 이익증가율, 누계 이익률, 1인당 이익 등 각 항목을 100점 만점으로 지수화 해 종합평가를 합니다. 이 결과에 의하면 최근 3년간 일본 물류기업의 종합경쟁력 순위 톱10에 포함되는 300인 이하의 중소·중견기업이 현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정책금융지원공고를 설립해 국내 물류인프라 투자 및 정비, 해외진출 직접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중소 화주기업의 물류효율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는 공동물류 활성화사업에 중소물류기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때 중소기업간 공동배송, 공동물류센터 운영 등 물류공동화를 통한 물류비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소요예산의 최대 80%까지 무이자 융자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에는 해운, 항공, 철도 등 분야별 지원기관에서 각각 중소물류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싱가포르는 물류기업 시장개발펀드를 조성해 해외진출 시 최초 10만 달러 융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Q.중소물류기업 성장과 관련해 향후 한국의 물류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십시오.


A.한국의 물류시장이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 물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크게 4대 추진과제가 있습니다.


첫째, 물류서비스의 전문화와 함께 제공지역 및 범위를 특화하고, 공동브랜드 구축에 의한 수평적 협업을 통해 서비스 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합니다. 물류서비스의 전문화는 경쟁력확보가 가능한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서비스분야를 전문화함으로써 물류대기업 대비 인적역량, 자금, 네트워크 등의 열세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둘째, 필수인력의 확보·육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전업주부·실버인력의 물류현장 고용을 확대하고 현장기능인력 및 혁신전문가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나아가 물류기능인력 및 혁신 전문가 육성을 위해 ‘물류현장혁신지도자 양성과정’ 등을 운영해 체계적인 인력양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자생력강화가 필요합니다. 경영애로 해소지원과 물류효율성 제고를 통해 중소·중견 물류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물류대기업 퇴직자를 중소물류기업의 경영자문관으로 활용 하거나, 외국의 퇴직 기술자를 초청, 현장운영을 측면지원 하는 등 중소·중견 물류기업 경영자문관 제도 도입이 필요합니다.


넷째, 시장체계 개선 및 법제도 정비가 요구됩니다. 거래관행 및 인식 개선을 통하여 상생기반을 구축하고, 법제도의 보완으로 중소·중견물류기업에 대한 지원체계를 정비해야 합니다. 특히 화주와 물류기업 간 물류서비스 과정에서 문제발생 시 중소물류기업이 대부분의 손해를 부담토록 하는 불합리한 거래관행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화주, 대·중소 물류기업 간 상생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 <코리아쉬핑가제트>

반응형
반응형

Search

Follow Me

Copyright © LOGIBRIDGE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CMSFactory.NET